美·대만 무역투자협상 5년만에 재개…中견제 본격화
2016년 TIFA 협상 중단 5년만에 다시 열려
[가오슝=AP/뉴시스]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1일 대만 남부 가오슝에 있는 중신조선소에서 열린 초계함 '안핑함' 인도식과 자체 개발 스텔스 고속함 진수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0.12.11.
30일 대만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과 미 무역대표부(USTR)는 화상 회의 형식으로 11차 TIFA 협상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회담이 약 6시간 열렸고 양측은 무역, 투자, 금융서비스 등 11개 의제를 둘러싸고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에서는 테런스 J. 맥카틴 아시아 담당 무역대표보, 대만 측에서는 제니 양 대만·미국사무위원회 주임이 대표로 참여했다.
미국과 대만은 1994년 첫 TIFA 협상을 시작한 이래 2016년까지 총 10차례 관련 회담을 진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과 TIFA 회담을 중단했고, 이번에 재개된 것이다.
이달 초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덩전중(鄧振中) 대만 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화상회의에서 수주 안에 11차 TIFA 협상을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보유한 대만과 '반도체 동맹'을 맺어 대중 견제를 본격화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만이 코로나19 확산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미국 코로나19 백신의 대만 위탁생산이 논의될지가 주목받고 있다.
대만 당국은 바이든 당선으로 중단된 양자간 무역협정(BTA)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샤오메이친(蕭美琴) 대만 주미 대표(주미 대사격)는 “수년 간 중단됐던 TIFA가 재개됨에 따라 경제무역 협력에 중요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양측이 상호 신뢰를 증진해 양자간 무역협정 타결도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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