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배터리' 시장 中 CATL 선두…LG엔솔·日파나소닉 2~3위로 밀려(종합)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인터배터리 전시회의 SK이노베이션 부스에 전기차 충전기가 전시돼 있다. 2021.06.09. [email protected]
전기 승용차 시장 전반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진 가운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5~6위권을 차지하면서 한국계 3사 모두 세 자릿수 성장세를 시현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6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 승용차(EV, PHEV, HEV)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0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이상 늘었다.
CATL과 BYD를 필두로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계속되는 중국 시장의 팽창에 따라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면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시장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을 기록한 데에 그쳐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내 3사는 각 사의 성장률이 시장 평균과 비교해 혼조세를 보였으며 전체로는 점유율이 소폭 내려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9GWh로 2.7배 급증하면서 1위 CATL을 맹추격했다. 추후 하반기 상황에 따라 1위 탈환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SDI는 108.8% 증가한 5.8GWh를 나타냈으나, 순위는 5위로 전년 동기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2.6배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6위로 역시 한 계단 낮아졌다.
한편, 올해 6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3.8GWh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되었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지난해 3분기부터 1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였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이가 좀 더 지속될 전망이다.
업체별로 보면, CATL이 다시 1위로 올라섰지만 2위 LG에너지솔루션과의 차이는 0.3GWh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중국계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나란히 1.2GWh를 기록하면서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상황을 보였다.
SNE리서치는 "2021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대해 국내 3사가 나름대로 선방해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시장 팽창과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이 지속되면서 국내 3사의 여정이 더욱 거칠고 험난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국내 3사에서는 기술 경쟁력 배양과 성장 동력 및 시장 전략 점검 등이 당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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