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인근 공군기지에 최신예 전자전기 J-16D 배치
감시강화 차원인 듯…"난창 공군기지에 5월부터 배치"
[주하이(중 광둥성)=AP/뉴시스] 양안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중국군이 전자전에 활용되는 최신형 전자전기 젠(J)-16D를 대만과 가까운 공군 기지에 배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월29일 광둥성 주하에서 열린 주하이에어쇼에서 최초 일반에 공개된 J-16D 주변에 관람객들이 붐비고 있다. 2021.10.07
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위성사진 분석과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군사적 위협으로 대만해협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된 시점에 중국군이 대만과 가까운 동부 기지에 J-16D를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J-16D는 전자 공격을 해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거나 적의 전자 공격을 막고, 적의 전자 정보를 얻는 임무를 맡는다. 따라서 이 장치를 대만 인근에 배치했다는 것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F/A-18F수퍼호넷을 바탕으로 개조된 미군 EA-18G 그라울러처럼 J-16D는 다목적 전투기 J-16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그라울러는 적 레이더를 파괴하는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반면, J-16D의 대(對) 레이더 미사일 탑재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중국 공군은 J-16D에 이 미사일을 통합 운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16D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주하이에어쇼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돼 주목받은 바 있다.
최근 캐나다에 본사를 둔 동아시아 군사전문지 칸와 디펜스 리뷰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J-16D가 이미 중국 장시성 난창의 샹탕공군 기지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그 배치시점은 최소 지난 5월부터다.
안드레이 창 칸와 디펜스 리뷰 편집장은 “J-16D가 지난 5월부터 샹탕 공군 기지에 배치됐고, 한 위성사진에서는 이 기종을 포함한 첨단전투기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지난 1월부터 저장성 창싱에 있는 공군 기지에서도 새로운 격납고와 다른 기반시설들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시성 난창과 저장성 창싱에 있는 두 공군 기지는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 소속이다.
창 편집장은 “중국의 동남 해안에 있는 공군기지에서는 더 많은 전투기를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 작업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군의 공중작전이 증가하는 것은 대만이 더 자주 전투기를 출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양측 간에 교전 규칙이 없기 때문에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에 있는 익명의 소식통은 “J-16D가 주하이에어쇼에서 공개된 이후 실전에 배치됐다”고 확인했다. 그는 대만 인근에서 중국군의 군사활동이 급증하는 것은 전투 준비 훈련의 일환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동부와 남부 해안의 미사일 기지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들 기지에 배치된 구형 미사일을 최신예 둥펑(DF)-17 초음속 미사일과 항젠(CJ)-10 정밀 타격 순항미사일로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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