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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제사회, 美·서방 내정간섭 투쟁해야"

등록 2021.10.12 15: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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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방, 인권유린국 몰아 내정간섭"

서구권에 비난 지속…"거슬리면 침공"

중국, 러시아 밀착…적극 연대 주장도

북한 "국제사회, 美·서방 내정간섭 투쟁해야"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미국 등 서구 사회 인권 지적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과 뚜렷한 연대 기조를 보이면서 미국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북한 외무성은 김준룡 조선인권연구협회 연구사 명의 게시물에서 "국제사회는 미국과 서방이 국내외에서 감행하는 인권유린, 내정간섭, 침략 행위들을 절대 묵인 말고 견결히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에는 "최근 제네바에서 진행된 유엔 인권이사회 48차 회의에서 미국과 서방에 대한 비난과 규탄의 목소리들이 울려 나왔다"며 중국, 쿠바, 베네수엘라, 벨라루스, 이란, 시리아 등이 언급됐다.

또 "이 나라들은 미국과 서방이 저들 마음에 들지 않는 나라들에 대한 허위자료를 조작해 내돌리면서 인권유린국이라고 몰아대고 있는 것은 사회 안정을 파괴하고 발전을 억제하려는 데 목적을 둔 내정간섭 행위라고 까밝혔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서방이 감행하고 있는 엄중한 인권유린 상황 관련 공개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한사코 거절하고 있다고 폭로했다"며 유엔 인권이사회가 미국, 서방의 인권침해에는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 인권 무대에서 미국과 서방은 상투적으로 특정 나라들을 지명 공격하고 물고 늘어지면서도 저들 동맹국들이 국내와 세계 도처에서 감행한 극악한 인권 유린 행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후안무치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것은 저들에게 쏠리는 시선과 빗발치는 항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과 군사적 침략을 합법화하자는 흑심의 발로"라며 "오늘날 국제인권 무대에서는 진리가 통하지 않고 강권이 득세하는 부정적, 비정상적 현상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11일) 게시물에서도 유엔 인권이사회 48차 회의를 언급하면서 "주권 국가들을 반대하는 비법적 군사 개입과 강점으로 인한 인권 유린 행위에 책임 있는 당사자 처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미국과 서구권 비난을 내놓은 바 있다.

해당 게시물에서 외무성은 "미국과 서방 나라들은 민주주의 수호, 인권 옹호 간판 밑에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무력으로 침공하고 살육과 약탈을 일삼고 있다"는 등 비난했다.

최근 북한은 관련국 연대 행보를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미국과 서구권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중국, 러시아와의 친선 협조를 강조하고 적극적인 연대 주장을 전개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일례로 북한 외무성은 전날 "최근 미 국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나라들의 생물 무기 개발을 억제한다는 법안이 발의됐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 감독을 운운하기 전 저들이 공개성, 투명성부터 국제사회 앞에 검증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장 문제와 관련한 별도 게시물에서 중국 입장을 옹호하면서 "미국과 서방이 인권 문제를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며 유언비어로 신장 내부를 혼란시키려 하는 것은 중국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공산당 영도 체계를 허물어뜨려 분열 와해시키려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 외무성은 이날 북러 수교 73주년을 언급하면서 "오늘 조선(북한)과 러시아는 세계적 대유행 전염병으로 인한 불리한 상황과 변천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쌍무관계와 국제 문제들에 대한 전략적 협동을 계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조로(북러) 선린 우호 관계는 역사적인 블라디보스토크 수뇌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에 따라 앞으로도 변함없이 강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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