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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정상들 "미얀마 정치범들 석방해야"

등록 2021.10.27 15: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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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공식 회의에 미얀마 군부 대표 배제 지속해야"

[방콕=AP/뉴시스]지난 26일 진행된 아세안 화상 정상회의. 2021.10.27.

[방콕=AP/뉴시스]지난 26일 진행된 아세안 화상 정상회의. 2021.10.27. 

[쿠알라룸프르/AP=뉴시스] 김혜경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의장 성명을 발표했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올해 아세안 의장을 맡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전날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이같은 내용의 의장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의장 성명을 통해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아세안은 폭력이 종식되고 모든 정치범이 석방되며 완전한 민주주의를 위한 국민의 뜻이 들릴 때까지 아세안 공식 회의에 (미얀마) 군부 대표를 초청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 미얀마가 불참한 데 대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아세안 정상들은 아세안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미얀마 사태의 중재를 다시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외교부는 같은 날 오후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아세안에 대한 항의를 표명하거나 보이콧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미얀마 정상을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배제하기로 한 아세안의 결정이 아세안 헌장에 어긋나기 때문에 권리를 행사한 것일 뿐 이라고 주장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4월 특별회의에서 미얀마 위기에 대한 항의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폭력사태의 즉각 중단, 모든 이해당사자 간 대화, 아세안 특사에 의한 중재, 아세안 경로를 통한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의 미얀마 방문 등을 요구했다. 회의에는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도 참석했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미얀마 군경에 의한 시민 학살 등은 계속됐다.

그러자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지난 15일 긴급회의를 열어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이달 26~28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연례 아세안 정상회의에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비정치인 미얀마 대표를 초청하기로 했다.

그러자 미얀마는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 아예 불참했다. 미얀마 외교부는 지난 22일에도 성명을 통해 "미얀마를 배제한 것은 아세안 헌장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세안에는 회원국들이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는 금지하는 원칙이 있다.

외교부는 또 아세안 정상회의만이 미얀마의 참석 금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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