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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軍, 시위대에 발포…또 최소 2명 사망

등록 2021.10.30 23: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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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 촉구한 美·유엔 경고 무시…시위대 "후퇴는 불가능"

[카르툼(수단)=AP/뉴시스]수단 수도 카르툼에서 30일 수단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것에 항의하는 한 남성이 수단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단 군부는 자제를 촉구한 미국과 유엔의 경고를 무시, 시위대에 발포해 또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이전에도 군의 발포로 최소 9명이 숨졌었다. 2021.10.30

[카르툼(수단)=AP/뉴시스]수단 수도 카르툼에서 30일 수단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것에 항의하는 한 남성이 수단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수단 군부는 자제를 촉구한 미국과 유엔의 경고를 무시, 시위대에 발포해 또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이전에도 군의 발포로 최소 9명이 숨졌었다. 2021.10.30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최근 수단에서 발생한 쿠데타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에 30일 수단군이 발포, 최소 2명의 시위대원이 숨졌다고 수단 의사위원회가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과 유엔은 쿠데타를 일으킨 수단군에 평화적인 항의 시위를 허용하고 자제력을 보여야만 한다고 거듭 경고했지만 수단군은 이러한 경고를 무시했다.

이날 수천명의 수단 시민들이 쿠데타로 민주주의로의 전환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에 분노, "혁명, 혁명"을 외치며 전국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

민주화 단체들은 축출된 과도정부를 다시 세우고, 구금된 고위 정치인들 석방을 요구했다.

미국과 유엔은 쿠데타를 이끈 압델-파타 부르한에게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대응을 시험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었다.

부르한은 군부의 정권 장악에도 불구, 민주주의로의 이행은 계속될 것이라며 기술관료(테크로크라트)들로 구성된 새 정부를 곧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단의 민주화 세력들은 군부가 권력 장악을 완화할 의도가 없고 통제할 수 있는 정치인들을 임명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부터 수도 카르툼과 쌍둥이 도시 옴두르만에 모이기 시작, "부르한, 포기하라" "혁명, 혁명" "후퇴는 불가능하다" 등이 적힌 현수막들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 진압에 나섰으며, 시위대가 나일강을 가로지르는 만시아 다리를 건너 카르툼 시내로 진입하려 하자 시위대에 발포했다.

이날 시위 전까지도 시위대를 향한 수단군의 총격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수단 의사위원회는 밝혔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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