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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좋은날 0일"…인도 뉴델리, 11월 최악 대기질 기록

등록 2021.12.02 12:13:21수정 2021.12.02 15: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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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간 심각한 오염…2015년 집계 이래 최악

"작물 불태우기, 디왈리 축제 불꽃놀이 영향"

[아요디아=AP/뉴시스] 지난 3일 밤 인도 최대 명절인 '빛의 축제(디왈리)'를 맞아 등불을 켜고 축제를 기념하는 모습이다. 4일 AP통신은 인도에서 코로나19가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디왈리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으며 대기 오염 우려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2021.11.04.

[아요디아=AP/뉴시스] 지난 3일 밤 인도 최대 명절인 '빛의 축제(디왈리)'를 맞아 등불을 켜고 축제를 기념하는 모습이다. 4일 AP통신은 인도에서 코로나19가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디왈리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으며 대기 오염 우려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2021.11.04.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지난달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공식 통계자료를 인용해 뉴델리가 올해 11월 2016년 11월의 10일에서 하루 더 많은 11일의 '심각한' 오염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중앙 오염 통제 위원회가 대기질 정보를 기록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악의 수치다.

데이터에 따르면 뉴델리 주민들은 한 달 동안 공기질이 좋은 날을 단 하루도 경험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11월 최악의 대기질은 작물 그루터기 불태우기와 인도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와 산업용 공장들이 내뿜는 배기가스와 미세먼지 등으로 뉴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겨울철로 접어들기 직전 델리 인근 주들의 농부들이 농작물 그루터기를 태울 때 델리의 공기는 유독성이 짙어진다.

여기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디왈리 축제 기간의 불꽃놀이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오염물질들이 흩어지지 못하고 대기 중에 갇힘으로써 대기 질을 더욱 악화시킨다.

대기질 예보 기관인 SAFAR의 설립자 구프란 베이그 박사는 현지 언론에 "장기간 몬순으로 그루터기 불태우기와 디왈리 축제가 11월에 열렸다"며 " 11월이 지난 몇 년에 비해 올해 공기질이 나빠진 주된 이유다"고 말했다.

나사의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펀자브, 하리아나, 우타르프라데시 등 3개 주에서 작물 그루터기 화재가 9만984건이나 발생했다. 이는 에너지, 환경 및 물 위원회(CEEW)의 보고서에 따르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연방 정부가 농민들을 달래기 위해 그루터기 태우는 것을 비범죄화하는 데 동의함에 따라 대기질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여러 연구는 유독성 공기를 호흡할 경우 건강에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폐 보호 재단과 리서치 기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높은 수준의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어린이가 비만해지고 천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는 과체중 아동, 천식 및 대기 오염 사이의 연관성을 확립한 인도 최초의 연구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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