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폴더블 아이폰, 2023년까진 어렵다"

등록 2021.12.14 15:03:47수정 2021.12.14 16:56: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로스영 DSCC CEO, 최신 보고서에서 전망

[서울=뉴시스] 폴더블 아이폰 예상 랜더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캡처) 2021.05.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폴더블 아이폰 예상 랜더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캡처) 2021.05.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가 오는 2023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와 중국 업체들의 도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양산을 위한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스영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 CEO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 폴더블폰 출시가 2023년까지는 어렵고 2024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애플이 폴더블폰 개발을 준비해온 정황은 곳곳에서 발견됐다. 애플은 2016년부터 꾸준히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애플이 폴더블폰 시제품 테스트 목적으로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샘플을 제공받았다는 설이 제기됐다. 또 애플이 폴더블폰 개발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지난 5월 애플 사정에 정통한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셜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3년 '폴더블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궈밍치는 애플의 생산 계획을 기반으로 폴더블 아이폰이 1500만~2000만대 가량 출하될 수 있다는 예측치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후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준비에는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궈밍치는 지난 9월 내놓은 메모에서 애플이 2024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전망을 수정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의 주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DSC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60만대로 전 분기 대비 215%, 전년 동기 대비 480% 성장했다. DSCC는 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380만대로 전 분기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현재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9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오포,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이달 중 새로운 폴더블폰을 내놓고 경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은 계속 늦어지는 모습이다. 궈밍치는 앞선 메모에서 "애플이 2023년까지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려면 핵심 기술과 양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2024년까지 출시가 미뤄져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늦춰질 경우 그만큼 삼성전자와 힘든 경쟁을 하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갤럭시 폴드 초기에는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삼성은 거의 경쟁하지 않고 3년간 오류를 수정해 왔다"며 "애플이 2023년 또는 2024년 폴더블폰을 출시한다면 수년간 폴더블 기기 관련 전문기술을 축적한 삼성과 경쟁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