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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 결산②]만화, 웹툰·OTT 타고 훨훨

등록 2021.12.18 05:35:00수정 2021.12.18 08: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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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원작 영상들, 연달아 히트

만화책도 호황…두자릿수 성장세

[서울=뉴시스]'지옥' 원작만화 (사진 = 문학동네) 2021.1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옥' 원작만화 (사진 = 문학동네) 2021.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원작 웹툰에 대한 관심도 치솟는 등 올해는 만화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코로나19 속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독자들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웹툰에 빠졌다. 웹툰의 성장세는 종이책 시장으로도 이어져 만화책 판매는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웹툰, OTT 타고 세계시장 '노크'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공개 첫 날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드라마의 흥행은 원작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지옥' 원작 웹툰은 넷플릭스 시리즈 공개 후 주간 평균 조회수 22회, 주간 평균 결제자수 약 14배 증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해외 독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2019년 8월 첫 공개된 '지옥'은 현재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영어, 일본어, 태국어, 스페인어 등 총 1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원작만화 판권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11개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D.P.', 티빙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등도 속속 시즌2를 확정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올초 OC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가 된 '경이로운 소문'의 경우 원작 웹툰이 '2021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웹툰 플랫폼 양대 산맥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은 해외 시장 정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4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6000억원에 인수했다. 또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 우시아월드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역시 미국 만화 출판사 DC코믹스과 협업, 해외 플랫폼 인수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 추진 중이다.


[서울=뉴시스]네이버웹툰, 원작 IP 기반 OTT 콘텐츠 라인업 (사진 = 네이버웹툰) 2021.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네이버웹툰, 원작 IP 기반 OTT 콘텐츠 라인업 (사진 = 네이버웹툰) 2021.12.14. [email protected]

웹툰 IP 기반 OTT 콘텐츠 라인업 줄줄이

추가 히트작을 노리는 웹툰들도 줄지어 대기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웹툰 IP 기반 OTT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 '백수세끼'는 이별 후에도 밥은 잘 넘어가는 백수 '재호'의 희로애락을 그린다. 음식을 매개로 2030 세대들의 웃픔 현실을 담아냈으며 배우 하석진, 고원희, 임현주가 출연한다.

내년 1월에는 '내과 박원장'이 티빙 오리지널로 단독 공개된다. '내과 박원장'은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린다. 웹툰 원작자인 장봉수 작가는 19년차 현직 의사로 큰 화제를 모았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과 '안나라수마나라'는 내년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나볼 수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내년 1월 공개 예정이다. '안나라수마나라'는 너무 일찍 어른이 된 소녀 '윤아이'와 어른이지만 아이로 남은 마술사 '리을'의 감동적인 만남을 다뤘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34억뷰를 기록한 '유미의 세포들'도 돌아온다.

'유미의 세포들'은 30대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 이야기를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지난 9월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된 시즌1이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의 성공적인 결합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내년 상반기 공개될 시즌2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SF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쓴 '방과 후 전쟁활동'도 내년 티빙 오리지널로 단독 공개된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수능을 앞둔 학생들이 가산점을 얻기 위해 징병이 돼 미확인 물체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외 '모럴센스', '사냥개들', 웹소설 '키스 식스 센스' 등이 추후 넷플릭스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을 통해 영상 콘텐츠로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 23·완결 (사진 = 학산문화사) 2021.4.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 23·완결 (사진 = 학산문화사) 2021.4.22. [email protected]



만화책도 호황…50% 이상 신장

웹툰뿐 아니라 일본만화 시리즈 신드롬도 가세하면서 만화 분야는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올해 교보문고 연간 만화 분야 판매는 56.0% 신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극장 애니메이션으로도 개봉돼 화제를 모은 '귀멸의 칼날'은 완결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거머쥐는 등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원피스', '주술회전', '진격의 거인' 등 일본 판타지만화가 제2의 부흥기를 맞았다. 이에 '드래곤볼' 시리즈와 같은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판타지 만화가 재출간 및 스핀오프 시리즈로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의 웹툰이 단행본으로 출간되면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는 등 웹툰의 인기가 종이책 시장으로도 이어졌다.

이밖에 인기 유튜버 '흔한남매'의 콘텐츠를 만화화한 책 '흔한남매' 시리즈와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마법천자문' 등 아동만화들도 큰 사랑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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