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박종길·김광영씨 등 2명 '원로예술인' 추대
한국예총 전남연합회 '제6회 예향 남도 꽃을 찾아서' 행사
[목포=뉴시스] 박종길(왼쪽) 전 교수와 김광영 작가의 부인 문태자씨.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한국예총 전라남도연합회가 목포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박종길 전 목포과학대 교수와 김광영 작가를 원로예술인으로 추대했다.
사단법인 한국예총전라남도연합회는 19일 목포신안비치호텔 1층에서 '전남 원로예술인 추대, 제6회 예향 남도 꽃을 찾아서'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953년 창립한 한국사진작가협회 목포지부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박종길 전 교수와 김광영 작가에게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공로패를 전달하고 '원로예술인'으로 추대했다.
박종길 전 교수는 목포를 소재로 찍었던 사진들과 원고를 소중하게 남겨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겠다는 생각을 실천한 작가다.
농어촌 풍경을 간직한 목포의 옛 풍경과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목포 투쟁을 담은 사진, 고 김대중 대통령 연설회 사진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 굵직굵직한 순간들을 렌즈에 담아 지역 후배 사진작가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김광영 작가는 1968년 24살에 어렵게 모은 돈으로 차 없는 거리에 야시카 카메라 한 대와 삼각대만 가지고 '라이프사진관'를 차렸다.
사진관은 관공서나 건설회사에 출장을 가 사진을 찍어주고 다시 인화해 가져다 주는 새로운 방향의 서비스를 통해 목포의 대표 사진관으로 성장했다.
관내 600여 어르신들의 영정사진도 무료로 촬영해 왔으며, 2020년 9월에는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근면 성실하게 일군 가게건물을 목포시에 기부해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목포지부는 향후 목포의 사계를 비롯한 유달산과 바다를 소재로 한 사진들을 온라인 등을 통해 홍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도시로 비상하는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사진작가협회 목포지부 이석휘 지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두 분 사진작가의 역경과 공로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목포 경제발전과 문화관광 도시로의 변모를 위해 사진작가협회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동영상을 통한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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