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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855억 몰렸다…글로벌메타버스 ETF에 꽂힌 개미들

등록 2021.12.24 07:00:00수정 2021.12.24 10: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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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NASDAQ MarketSite) 전광판에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 상장 축하 메시지가 표시돼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NASDAQ MarketSite) 전광판에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 상장 축하 메시지가 표시돼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글로벌 메타버스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이틀 새 855억원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동시 출격한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에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틀 새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 8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TIGER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에 437억원이 유입됐고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에 380억원이 몰렸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3, 5위에 각각 랭크됐다.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ETF 4종은 지난 22일 동시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등이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 10월13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메타버스 테마 ETF 4종(TIGER Fn메타버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KBSTAR iSelect메타버스, HANARO Fn K-메타버스MZ)이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ETF 4종은 모두 글로벌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의 경우 패시브 방식으로 운용되는 등 각 ETF마다 운용 방식과 포트폴리오 등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비교 지수 역시 운용사마다 차별화된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는 전체 매출에서 메타버스 관련 산업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 중 시가총액이 큰 종목에 투자하는 지수를 사용한다.

반면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는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업체인 유노(Yewno) 사가 산출한 메타버스 키워드 연관성이 높은 미국 상장 기업으로 만든 지수를 선택했고,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는 블룸버그 업종 분류를 기준으로 메타버스 연관성이 높은 인터넷 미디어, 전자 통신, 반도체 등의 업종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만든 비교 지수를 선정했다.
 
유일하게 패시브로 운용되는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업체인 파운트(Fount)사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전체 매출에서 향후 1년 간 메타버스 관련 매출이 50% 이상인 기업에 투자하는 지수를 추종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세부적인 지수 구성 방법론은 차이가 있으나 메타버스와 관련한 플랫폼, 장비 또는 콘텐츠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은 유사하다"면서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 공통 편입된 종목들은 메타버스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볼 수 있으며 특정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만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으면 해당 기업들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국내 메타버스 테마형 ETF 출시 후 2개월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할 수 있게 됐는데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해 있기 때문에 단일 국가보다 글로벌 기업들을 편입한 포트폴리오가 메타버스 테마를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다"며 "새롭게 출시된 글로벌 메타버스 ETF는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에서도 투자할 수 있고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지속적인 자금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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