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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35세 대통령 당선인 '트와이스 사진'과 찰칵…"K팝 선거 영향"

등록 2021.12.27 10:21:22수정 2021.12.27 10: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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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치, K팝 포토카드 든 사진 SNS 공유

선거 과정에서 K팝 팬들의 영향 있었다

[서울=뉴시스] 지난 20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에서 가브리엘 보리치(35)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트와이스 정연의 포토 카드 두 장을 들고 있다. (출처 : 가브리엘 보리치 트위터) 2021.12.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0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에서 가브리엘 보리치(35)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트와이스 정연의 포토 카드 두 장을 들고 있다. (출처 : 가브리엘 보리치 트위터) 2021.12.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칠레 대통령 당선인이 K팝 아이돌 포토 카드를 들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가브리엘 보리치(35) 칠레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한 손에 '트와이스 정연' 사진 두 장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손가락 하트' 모양을 한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 현지 언론은 보리치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 K팝 팬들이 보여준 지지에 화답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칠레 CNN은 보리치 당선 과정에서 칠레 내 K팝 팬들이 조직적인 지지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K팝 팬들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K팝 아이돌 사진과 합성한 보리치 이미지들을 공유하며 '보리치 대통령 선거 지지 운동'을 펼쳤다.

또 K팝 팬 6명이 만든 트위터 계정 '보리치를 지지하는 K팝 팬들'(Kpopers por Boric)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파시즘의 부상에 맞서 표를 던지고 단합하기 위해 K팝 팬들을 소환하고 싶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커티 오야스 K팝 전문 기자는 "서양의 K팝 팬들이 본국(칠레)의 문화와 정치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K팝 소비자의 선거 지지 운동은) K팝 소비자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위해 세상을 변화시킬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콘스탄스 조르케라 산티아고데칠레대학교 한국학 센터 연구원은 "K팝의 장점은 팬들이 스스로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K팝을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며 "대의를 위해 정치적인 입장을 표현하는 것도 한가지 예"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와 지난 5월 콜롬비아 반정부 시위에서 K팝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또 2019년 12월 칠레 대규모 시위 당시 칠레 당국에서는 시위를 이끈 젊은 층에 '케이팝 팬'이 상당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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