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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캐드 "연내 AI 활용한 세계 첫 mRNA 백신 탄생시킬 것"[CES 2022]

등록 2022.01.11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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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형 대표 "자국의 mRNA 백신을 가지고 있는것 자체가 국력"

아이진과 함께 백신 개발…임상 1·2a상 진행

"하반기에 3상 진입해 연내 상용화 목표"

[라스베이거스=뉴시스] 권태형 팜캐드 대표.

[라스베이거스=뉴시스] 권태형 팜캐드 대표.

[라스베이거스=뉴시스]이재은 기자 =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하겠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는 CES 2022'에서 만난 권태형 팜캐드 대표는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권 대표와 부경대 우상욱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팜캐드는 2019년 설립된 AI 신약개발 기업이다.

AI 플랫폼은 특정 타깃 단백질과 결합 가능한 물질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수년에 걸쳐 직접 하나하나 실험을 통해 적합한 후보물질을 찾는 기존 방식보다 더 빠르고, 정확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팜캐드는 백신 개발에 대한 기술을 응집해 백신 개발 플랫폼인 ‘팜백(PharmVAC)’을 만들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팜백 1.0 버전을 공개했다. 팜백을 이용하면 RNA 서열을 입력해 3차원 구조를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약물전달(DDS)을 위한 최적화된 구조를 찾을 수 있다. 아이진과 공동 개발 중인 'EG-COVID' 백신은 현재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mRNA 백신이다. 아이진은 팜캐드가 설계한 mRNA에 아이진만의 양이온성 리포좀 기반 전달체 기술을 적용했다.

권 대표는 "AI플랫폼을 이용해서 신약을 만드는 회사 중에 임상실험에 진입한 회사는 팜캐드가 유일하다"며 "하반기에 3상에 진입한다면 이는 세계 최초다. 연말에 신속승인을 받아서 판매가 된다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AI를 통한 mRNA 백신이 빛을 볼 수 있게 된다"고 자신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mRNA 백신의 긍정적인 면역효과를 확인한 팜캐드는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보다 안전성은 조금 더 앞서 있다는 선행 연구결과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권 대표는 "자국의 mRNA 백신을 가지고 있는것 자체가 국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최초로 AI를 통한 mRNA 백신이 상용화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높은 가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인 파뮬레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프로젝트 외에도 항암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NOAC(혈액항응고제)와 같은 다양한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국내·외 협력기관과 수행하고 있다. 2년전 CES에 참가해 파뮬레이터 '버전 1.0'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2.5 버전을 공개했다. 최신의 AI·자연어처리(NLP) 기술 및 그래프신경망(GNN)기술을 이용한 신규 화합물 생성 기능이 추가됐다. 독성 예측 모듈도 고도화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팜캐드는 현재 해외 주재 연구원을 포함해 82명의 임직원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52명이다. 이 중 35명이 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6명의 리보핵산(RNA) 구조 설계 및 RNA 분자동역학 및 모델링 분야 박사급 전문가가 있어, 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CES에는 미국 명문대 대학원생들이 부스에 많이 방문했다고 한다. 특히 물리학, 화학, 통계학, 수학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관심을 표했다. 권 대표는 "상반기에는 미국 학생들을 상대로 인턴십을 만들려고 한다"며 "AI 신약개발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누적 25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권 대표는 "임상 3상을 신청할 즈음인 7~8월에 상장을 할 예정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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