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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항의 방문에 YTN 노조 "상습적 언론 길들이기" 유감

등록 2022.01.13 18: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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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1층 로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성명서 전달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사진=YTN 제공?) 2022.0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1층 로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성명서 전달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사진=YTN 제공?) 2022.0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의 YTN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보도에 대한 항의 방문에 YTN 노조원들이 "상습적인 언론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 5명이 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을 찾아 YTN의 윤 후보 보도에 대해 항의했다. 이에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상암동 사옥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언론 길들이기 항의 방문, 보도 탄압 중단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YTN 압박 시도 중단을 요구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회사의 중재로 의원들 중에서 박성중, 홍석준 의원만 우장균 YTN사장을 면담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YTN 항의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째다.

YTN 지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 다시 YTN을 항의 방문이라는 형식으로 겁박했다"며 "이쯤 되면 상습적인 '언론 길들이기'이자 유례없는 '보도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YTN의 보도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절차를 밟으면 될 일"이라며 "YTN 보도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적인 항의 방문을 상습적인 '보도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10일 국민의힘은 YTN '돌발영상'이 편향됐다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 이후 12일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YTN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대표적 친여 편파방송이라며 해당 방송 PD 2명이 윤 후보를  공격하는 '뉴있저 전용 리포트'를 새로 정규 편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YTN 지부는 "제1야당 과방위 위원들의 이름으로 말도 안 되는 '흠집내기'이니 '확인 사살'이니 하는 조롱 섞인 보도 자료를 발표하고 집단적으로 언론사를 항의 방문하는 것은 '언론 길들이기' 차원의 겁박일 뿐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적인 항의 방문 을 상습적인 '보도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YTN 보도의 공정성은 우리가 알아서 지킬 테니 다시는 품격 없는 성명이나 항의 방문으로 YTN을 길들이려는 무의미한 행동은 삼가라"고 촉구하고 "더 이상의 '보도 탄압'을 우리는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

YTN 보도제작국 '뉴스가 있는 저녁'과 '돌발영상' 제작진도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YTN 항의 방문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뉴스가 있는 저녁'과 '돌발영상' 제작진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YTN 항의 방문과 '뉴스가 있는 저녁'과 '돌발영상' 제작진을 향한 인신공격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회사 항의 방문과 논평을 통한 제작진에대한 공격은 제1야당의 이름으로 가해지는 명백한 폭력이자 언론 자유와 방송제작의 자율, 편집권 독립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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