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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가 끌어올린 위메이드…코인 신기루였나

등록 2022.02.11 06:00:00수정 2022.02.11 1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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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위메이드맥스, 하한가 가까운 '동반 급락'

4Q 위믹스 코인 매각분 제외하면 컨센서스 하회

증권가 "유동화 매출 일시적, 플랫폼 본격화는 내년 이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68.85)보다 3.08포인트(0.11%) 오른 2771.93에 거래를 마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0.53)보다 14.85포인트(1.63%) 내린 895.68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6.5원)과 같은 1196.5원에 문을 닫았다. 2022.02.1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68.85)보다 3.08포인트(0.11%) 오른 2771.93에 거래를 마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0.53)보다 14.85포인트(1.63%) 내린 895.68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6.5원)과 같은 1196.5원에 문을 닫았다. 2022.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위메이드가 지난해 4분기 위믹스 코인 매각분을 제외하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면서 급락했다. 회사는 앞서 위믹스를 통한 블록체인 게임시장 플랫폼 기대감에 주가가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린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플랫폼 매출은 내년 이후부터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28.89%(4만3300원) 급락한 10만6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431억원, 기관은 38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810억원 순매수했다.

위메이드맥스는 28.84%(9950원) 빠진 2만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맥스의 경우 외인이 76억원, 기관이 24억원 각각 비워냈다. 개인은 97억원을 담았다.

위메이드가 하한가에 가깝게 급락한 배경으로는 사실상 어닝쇼크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이 꼽힌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260억원, 당기순이익은 4852억원으로 2017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4분기 실적이 견인했다. 4분기 매출은 3524억원으로 656%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40억원, 42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4분기 매출에서 위믹스 유동화 매출이 2255억원으로 사측이 위믹스를 매도해 올린 매출이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게임 매출은 853억원, 라이선스 매출은 367억원,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36억원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을 제외한 위메이드의 매출은 1269억원, 영업이익은 285억원으로 줄어든다. 컨센서스인 매출액 139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실적이다.

위믹스 매각으로 올린 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높은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된 플랫폼 매출은 아직까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상황이다.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하회한 것은 미르4 글로벌 매출이 예상 대비 부진한 일 매출 6.6억원 수준이었던 것이 주된 이유"라며 "미르M의 경우 경쟁 압력이 높다는 점 등 올해도 게임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동화 매출은 일시적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수급을 중심으로 결정되는 상황에서 매도를 정당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사측도 유동화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플랫폼 매출은 2023년 이후 본격화될 것이고, 그 이후에도 게임 매출 대비 비중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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