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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중요 과학기술 보유로 미·중 중재 역할"(종합)

등록 2022.02.11 18: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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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패권 가진 나라가 세계 지배"

"다당제 전환 목표…한국의 마크롱으로 불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22.0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22.0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과학기술 패권전쟁 시대에 대한민국이 정말 중요한 기술 기반을 발전시켜 세계1위의 과학기술을 보유하는 것이 중재자 역할과 동북아시아 체제 안정에 공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미국 하버드케네디스쿨 초청 외교정책 세미나에 온라인상으로 참여해 "과학기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세계를 변화시키는 메가 트렌드 중 하나가 미중 과학 패권경쟁"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경쟁하고 있는데, 만약 대한민국이 메모리 반도체 이외에도, 예를 들면 2차, 원전, 수소 산업, 여러 분야에서 나름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면 미국과 중국 양쪽 모두에 꼭 필요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 산업 구조가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왔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한 대기업에 모든 자원을 투입하여 큰 대기업을 만드는 쪽으로 한국경제가 움직였지만 더는 그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하나의 대기업만 존재하는 것보다 그 주위에 여러 공급을 맡은 협력 업체들이 많이 생기도록 하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중국 3불 정책 폐지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을 타개할 복안에 대해선 "3불 정책에는 사드 추가배치를 하지 않는다는 요소가 있는데, 3불 정책 반대라는 말은 사드 추가 배치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망의 다층적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 우선순위이며, 사드 추가배치는 추후에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검토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또 "북한의 비핵화가 진행되기 전에 우리가 제재를 풀면 안 된다"며 "북한은 자신의 핵을 유지한 가운데서 미국에 대해 핵 비확산에 따른 양보를 얻어내려 하지만, 저는 국제 공조에 의한 경제 제재를 약화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재 전선을 유지한 가운데, 대화 협상 테이블로 나와서 해결하는 것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NATO식 핵 공유 협정을 반대하는 안 후보는 "한반도에 미국의 핵무기를 직접 반입하여 대응하기보다는 괌이나 오키나와에 있는 핵을 미국과 공유하는 협정을 굳건히 하자, 즉 미국의 핵우산을 이용해서 북핵에 대응하는 방안이 옳다"면서 한국형 핵공유 협정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그것을 사용할 권리를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함께 의논하여 정말로 필요한 경우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협정을 맺음으로써, 북핵에 대응하여 전쟁 억지력을 가지는 핵우산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 대선에 출마할 당시 프랑스 국회의 의석이 없었지만, 우리 당은 3석에 불과한 소수당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공통점이 있다"며 "이것이 제가 국내에서 한국의 에마뉘엘 마크롱으로 불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치를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이어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 정당을 중심으로 좌우 양당이 결집해 절대다수 의회 의석 수를 차지했다. 우리 대한민국도 좌우를 하나로 묶어 대내외적 도전에 보다 실용적이고 국익 지향적으로 대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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