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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 뮤지컬 시장 화려한 격돌...'프리다' vs '리지'

등록 2022.02.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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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프리다' 캐릭터 포스터. '프리다' 역의 최정원, 김소향.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2.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프리다' 캐릭터 포스터. '프리다' 역의 최정원, 김소향.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2.0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새봄을 맞이하는 3월, 여성들이 주역이 되는 뮤지컬들을 잇따라 만날 수 있다.

멕시코의 위대한 여성 화가이자 혁명가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담은 뮤지컬 '프리다'부터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LIZZIE)', SNS를 소재로 한 뮤지컬 '차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최정원·김소향, '프리다 칼로' 변신…예술로 승화된 인생

멕시코의 위대한 여성 화가이자 혁명가인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프리다'는 오는 3월1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중소극장 작품이다.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와 온몸이 부서지는 교통사고를 겪고 평생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다. '고통의 여왕'으로도 불렸던 그녀는 현대 미술사상 가장 강인하고 열정적인 삶을 그림에 담아내 중남미 여성 작가 중 최초로 루브르 박물관에 작품이 전시된 인물이다.

극은 프리다의 마지막 생애를 쇼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형식으로 풀어낸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추정화는 "지난한 인생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에게 세리머니 같은 최고의 쇼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통해 괜찮은 인생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프리다는 '더 라스트 나이트 쇼' 게스트로 출연해 어린 시절 이야기와 만났던 인물들을 미스터리하게 풀어내며 그녀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타이틀롤은 한국 뮤지컬의 살아있는 전설 최정원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퀴리' 등에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소화해온 김소향이 맡았다. 또 전수미, 리사, 임정희, 정영아, 최서연, 허혜진, 황우림 등이 출연한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리지' 포스터. (사진=㈜쇼노트 제공) 2022.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리지' 포스터. (사진=㈜쇼노트 제공) 2022.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1890년대 미제 살인 사건 모티브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가 초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3월24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그 막을 올린다.

뮤지컬 '리지'는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1892년 매사추세츠 주 소도시 폴 리버, 성공한 장의사 앤드류 보든과 그의 부인 에비가 집 안에서 잔인하게 도끼로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알리바이가 불충분한 둘째 딸 리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한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세기의 재판이 열리고, 피의자 리지와 언니 엠마, 가정부 브리짓과 리지의 친구 앨리스가 법정에 선다. 재판이 진행될수록 네 명의 진술은 서로 엇갈리고 반전을 거듭하지만, 치열한 재판 끝에 결국 리지는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뮤지컬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중독성 강한 넘버, 1890년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비주얼, 6인조 라이브 밴드 연주 등으로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여성 캐릭터 4인이 극을 이끌어가며, 아버지와 계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리지 보든' 역에는 전성민, 유리아, 이소정이 출연한다. 김려원, 여은, 제이민, 김수연, 이영미, 최현선이 함께하며, 걸그룹 '우주소녀' 유연정은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서울=뉴시스]지난 2020년 공연한 뮤지컬 '차미'. 2020.04.23. (사진 = 페이지원(PAGE1)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지난 2020년 공연한 뮤지컬 '차미'. 2020.04.23. (사진 = 페이지원(PAGE1) 제공) [email protected]


뮤지컬 '차미', SNS 속 완벽한 나와 현실의 괴리…'아이다'도 5월 개막

평범한 취준생 '차미호'가 꾸며낸 SNS 속 완벽한 자아 '차미'가 현실 속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 '차미'도 2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4월22일에 막을 올리는 뮤지컬 '차미'는 소심하고 자존감 낮은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SNS에서는 완벽한 '나'를 만들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려 노력하는 '차미호'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유쾌한 웃음과 함께 현실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차미호' 역에는 유주혜, 이아진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며, 홍나현이 새롭게 합류한다. '차미호'가 꾸며낸 SNS 속 존재로 '쿨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어느 날 현실 세계에 나타난 '차미' 역에는 이봄소리, 정우연, 홍서영, 이채민이 이름을 올렸다. 이봄소리는 이 작품으로 제5회 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또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도 3월에 만날 수 있다.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명성황후의 흥미롭고 미스터리한 삶을 에피소드에 픽션을 더해 그려낸 작품이다. 차지연, 하은서가 주인공 황후로 나선다.

지난 2019년 마지막 시즌으로 작별을 고했던 뮤지컬 '아이다'도 5월에 돌아온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까지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특히 아이다는 이집트에 포로로 끌려와 사랑과 조국 사이에 고민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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