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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조건·직책 없이 돕겠다" 윤석열 "천군만마 얻어"

등록 2022.02.17 17: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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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유 경선 이후 첫 회동 '원팀' 뜻모아

윤 "최고 경제전문가 격려에 힘 얻어"

유 "경제 해결 최우선·성공한 정부"당부

與 러브콜에 후보 걱정할까봐 뜻 밝혀

단일화엔 "합치면 좋겠지만 尹 뜻대로"

劉, 회동 후 곧바로 종로 유세에 동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회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해 하나 되기로 뜻을 같이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당 내 경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화는 비공개로 이뤄졌다. 유 전 의원은 회동 직후 이날 저녁 종로 유세부터 동참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유 전 의원과 만난 후 "유승민 선배님의 격려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라며 환영했다.

이어 "우리당의 원로, 소중한 자산, 또 우리당 최고의 경제전문가로서 선거 승리 뿐만이 아니라 향후에 성공한 정부가 되기 위해서 모든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에 힘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제, 따뜻한 보수, 확고한 안보관에 입박해 보수혁신을 주도해오셨고 우리 유 선배님의 격려와 응원이 선거에 확실한 승리 뿐 아니라 정권교체가, 성공한 정부가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국민들께 충분히 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경선 직후 승복연설 때 밝혔던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그 생각 그대로"라며 "아무 조건도 없고 직책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에 ▲경제문제 해결에 중점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 ▲보수정치 혁신에 역할 등 크게 세가지를 당부했다고 한다.

그는 "첫째가 경제다. 오늘 수도권 유세에서 경제에 대해 말씀하신거를 평가한다"라며 "많은 국민들이 경제를 걱정하는데, 후보께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 당선된 이후에도 경제 문제 해결에 더 큰 비중을 둬달라고 부탁드렸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다시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큰 전략과 중요한 정책들을 꼭좀 채택해달라고 했다"라며 "문재인 정권 5년에서 가장 고통받는게 결국 일자리와 주택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해결하겠다는 믿음을 드릴수 있으면 선거에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길가에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1번 후보의 플래카드를 봤다"라며 "윤 후보가 일자리나 주택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국가적 지혜를 총동원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또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도 우리가 가짜 진보세력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정권교체는 중요하지만 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해서 꼭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역사를 발전시키는 그런 대통령이 나와야하고 그런 역할을 해주십사 당부드렸다"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정치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보수정당 22년 정치를 하며 정말 정치가 혁신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며 "정치혁신에는 정당도 중요하지만 대통령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윤 후보께서 앞으로 큰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종로유세가 있는데 저도 동참해서 후보님과함께 지지를 호소하도록 하겠다"라며 웃었다.

유 전 의원은 '3개월 만에 합류한 결정적 계기가 뭔가'라는 질문에 "3개월간 후보를 비판한적도, 정치발언을 한마디도 안했다"라며 "선거운동이 시작되니 또 이상한 소리(민주당의 러브콜)도 들리고 혹시라도 후보께서 걱정하실지 모르고 해서 명확하게 재확인하는게 도리라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선 "개인적 생각은 있지만 후보께 맡기겠다. 개인적 생각으로 혼선을 빚는건 적절치 않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성공한 정부가 꼭 야권단일화와 직결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단일화를 해서 힘을 합칠 수 있으면 좋겠죠"라고도 했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윤 후보도 "늘 말씀드린대로 (안 후보가) 야권통합의 대의에 함께 하신데 대해 감사하고, 더 자세한 얘기는 공개적으로 말하는게 적절치 않은것 같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에 당부한 '성공한 정부'와 관련해 '여권이 180석인 상황에서 쉽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가 여당일때 야당이었던 문재인 대표가 입만 열면 경제, 안보 망쳤다고 우리를 비판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 거꾸로 지금 어떻게 됐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선거에 이기는 것보다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말씀 드린거"이라며 "진심을 갖고 있고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임하면 국민들 중에서 흙속의 진주같은 인재를 발굴하고 탕평하면 180석이라는건 민심 앞에는 당할 수가 없을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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