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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운송부터 중장거리 진출까지…LCC, 적자 탈출구 찾는다

등록 2022.02.21 0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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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화물기를 도입하고 중장거리 노선에 뛰어드는 등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CC업계가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LCC 중 최초로 화물 전용기를 도입한다. 최근 항공기 리스사와 리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화물 전용기를 들여와 6월부터 개조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화물기는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B737-800BCF다. 제주항공은 화물기 도입을 통해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화물 수송량 확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2년 국제 화물 운송 면허를 취득하고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9월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화물 사업에도 나섰다. 또 2020년 10월에는 여객기 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운송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티웨이항공은 2월 말 중장거리용 항공기인 A330-300 기종을 처음 도입한다. 해당 항공기는 300명 이상을 10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비행을 할 수 있다. 우선 3월 국내선 운항에 투입한 뒤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LCC 최초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도입하고 59인치의 넓은 앞뒤 간격의 프리미엄 플랫베드로 편리함과 쾌적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화물 운송 실적이 총 281톤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4일 인천~싱가포르 노선으로 국제선 첫 화물 운송을 시작했다. 지난달 12일부터는 인천~호치민 노선 추가 운항을 시작했고 이 결과 1월 기준 281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화물운송부터 중장거리 진출까지…LCC, 적자 탈출구 찾는다

현재 화물 운항은 주 4~5회로 싱가포르 주 2회, 베트남 주 2~3회를 띄우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1편당 11톤 가량의 화물을 수송한 것으로, 이는 LCC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단순히 양적 측면에서만 성과를 보인 것이 아니라 반도체 및 선박부품, 브랜드 면세품 등 FSC(대형항공사)가 주로 운송하던 고부가가치 품목도 포함돼 있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성공적인 사업 안착을 이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어프레미아는 설립 초기부터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하며, 중형 기재인 보잉 ‘787-9’를 도입했다. 보잉 787-9는 항속거리가 1만5000㎞ 이상으로 미주의 경우 로스앤젤레스(LA)뿐 아니라 뉴욕, 보스턴 등 동부 취항이 가능하다. 유럽 방면으로는 파리, 런던과 보다 먼 거리인 남유럽의 바르셀로나까지도 운항이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5월 미주 LA에 취항할 예정이다.

이처럼 LCC 업계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국제선이 막히면서 실적이 악화되자 화물사업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화물 사업은 화주와의 장기적인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장악할 수 없어 오히려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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