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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尹 겨냥 "노무현 죽음 이르게 한 것 사과하는게 도리"

등록 2022.02.21 10:02:51수정 2022.02.21 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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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 말하기 전에 국민 앞에 설명해야"

"문 대통령을 히틀러로 언급한 윤석열, 걱정보다 더 난폭하다"

[순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2.02.18. photocdj@newsis.com

[순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순천 연향패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2.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여동준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몇 차례 죽음의 고비로 내몰고 노벨상 수상을 방해한 과거를 먼저 사과하는 것이 순서에 맞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집요하게 조롱하고 퇴임 이후에는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을 사과하는 게 도리에 맞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말하기 이전에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야당 대선후보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말씀해주시는 것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지만 그것이 진정이라면 앞으로 야당도 행동으로 옮겨주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지키고 시대의 변화에 맞게 구현하도록 끊임없이 성찰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히틀러와 파시스트를 언급한다. 걱정한 것보다 더 난폭하다"며 "야당 후보와 야당에서 나오는 분열과 혐오의 다른 언동과 겹쳐지면 그런 것을 증폭시킨다. 되돌아봐주시길 기원한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윤 후보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여당에서 검찰 출신인 윤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없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민주당)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파는 것 믿지 말자. 어디다가 그런 분들을 대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나"라고 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 유세차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고인이 갑자기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유지(遺旨)를 어디서 확인하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선거운동을 도우시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을 보고는 저도 할 말을 일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야당보다 좋아야 한다. 그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자 자산"이라며 잇단 설화를 낳고 있는 야당과 비교해 민주당의 언동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주 저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계속 유세를 하며 국민들을 뵀는데 많은 국민께서 대통령선거와 민주당을 걱정하며 여러가지를 주문하셨다. 이 걱정과 주문에 민주당이 응답해드려야 한다"며 "연설 뿐만 아니라 행동과 태도로도 보여드려야 한다. 국민 고통과 주문에 말과 행동이 걸맞는 것인지 모두가 되돌아보시길 거듭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9일 새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 부재 속에 단독 처리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서는 "고통을 겪으신 국민에 대한 지원을 더는 늦출 수 없고 다른 생각을 하는 야당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그래서 지체 없이 단독 처리를 결심했다"며 "이번 추경으로 일단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330만명에게 방역지원금 30만원씩 지급하는데 그와 별도로 요양보호사, 프리랜서 등에게도 별도로 지원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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