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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대표단, 벨라루스 도착…우크라 "다른 곳에서 협상" 거절(종합)

등록 2022.02.27 17:21:32수정 2022.02.27 17: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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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오후 호멜 도착…우크라와 대화할 준비 됐다"

젤렌스키, 사실상 거절…"벨라루스 아닌 다른 곳에서 협상"

협상 장소 놓고 이견 계속…러 "벨라루스" vs 우 "다른 곳"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02.27.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02.2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측과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러시아 관영 통신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이 이날 오후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회담을 위해 벨라루스 남동부 도시 호멜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대표단에는 외무부, 국방부, 대통령실을 포함한 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벨라루스에서 협상을 사실상 거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연히 우린 평화를 원한다. (러시아와) 만나길 원하고, 전쟁을 끝내고 싶다"며 "러시아 측에 바르샤바, 브라티슬라바, 이스탄불, 바쿠 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어떤 도시도 우린 좋다. 하지만 미사일이 날아다니지 않는 국가여야 한다"며 "그것만이 진솔히 협상하고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선 그었다.

러시아 우방인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공격을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현지시간 오전 9시께 페이스북을 통해 "몇 분 전 우크라이나 공군이 벨라루스 영토에서 키예프로 발사된 날개 달린 로켓을 격추했다"며 "이건 러시아 연방과 러시아의 또 다른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키예프=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2.27.

[키예프=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2.27.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추진했지만, 장소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 결렬됐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립국 지위에 관해 논의할 수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협상을 요청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협상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가 폴란드 바르샤바를 제안한 뒤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러시아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과 최후통첩 요구를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미하일 포돌략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거부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협상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나 최후통첩 요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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