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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安에 단일화 결렬 덮어씌워"...국힘 "호도하지 마라"

등록 2022.02.27 1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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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민들은 윤 후보의 책임이라 판단할 것"

이양수 "자기들 희망사항을 기정사실처럼 호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정진형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최종 결렬된 것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결렬된 게 분명함에도 회견을 굳이 자청한 이유는 야권 단일화 결렬 책임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어떤 발언을 하든 국민들은 (야권 단일화 결렬은) 안철수 후보의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 제안 이후에 받아들이지 않은 윤 후보의 책임이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단일화 협상 전권대리인으로 윤 후보 최측근 장제원 의원이 나섰던 것을 거론하며 "2선후퇴시켰다고 해놓고 윤핵관을 썼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고 윤 후보 정치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도 "윤 후보가 직접 회견을 통해 두 후보 사이에 오갔던 협상 과정 자체를 밝힌 것은 단일화 포기 선언으로 보인다"며 "내밀한 협상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결렬 책임을 자신이 지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포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막판에 극적 반전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이런 과정이 준 충격과 실망감으로 인해 단일화 효과는 아주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야권 단일화 문제는 더이상 이재명 캠프에서 고려하거나 신경 쓸 문제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나아가 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서도 "야권 내 단일화가 결렬된 것처럼 우리와 단일화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본다"며 "안 후보와의 관계에서 구체적인 후보간 공학적 연대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본다. 안 후보가 완주를 선언했는데 그 뜻은 존중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상호 본부장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당은 단일화 논의가 끝났다고 단정 지으며 야권 분열을 바라는 자신들의 희망 사항을 마치 기정사실인 양 호도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단일화를 위한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을 것이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대의와 명분에서 단 한 번도 바뀌거나 흔들린 적이 없다"며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발언을 분명히 했고, 이러한 입장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 5년의 실정과 불공정, 부정부패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권 교체의 열망은 안철수 후보 역시도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오늘 상황에 대해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안 후보측과의 단일화 결렬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윤 후보측과 안 후보측과의 접촉 사실을 자세히 공개했다.

윤 후보에 따르면 장 의원과 이태규 본부장은 26일 오후 2~4시까지 회동을 하면서 최종합의를 했고 이를 윤 후보와 안 후보에게 보고를 했다.

두 후보의 회동일정만 남아있었는데 안 후보측이 응답이 없었고, 다시 양측이 27일 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회동을 했으나 안 후보의 일방적인 결렬통보로 무산됐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전날 합의한 단일화가 갑자기 결렬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유는 저희도 알 수 없다"며 "그쪽에서도 오늘 아침에 '이유를 모르겠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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