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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전쟁 리스크 벗어나나

등록 2022.03.03 07:05:00수정 2022.03.03 0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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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 회복, 코스닥 900 눈앞

악재성 재료들 흡수하고 단기반등 보여

러시아 MSCI 신흥지수 퇴출도 반사이익 기대

원달러 환율은 상승 지속…"안심하긴 이른 시기"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99.18) 대비 4.34포인트(0.16%) 상승한 2703.52에 거래를 마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1.07) 대비 14.38포인트(1.63%) 높아진 895.4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2.3원) 대비 3.8원 오른 1206.1원에 문을 닫았다. 2022.03.0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99.18) 대비 4.34포인트(0.16%) 상승한 2703.52에 거래를 마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1.07) 대비 14.38포인트(1.63%) 높아진 895.45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2.3원) 대비 3.8원 오른 1206.1원에 문을 닫았다. 2022.03.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현실화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2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900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성 재료들을 주가 조정으로 상당 부분 흡수하고 단기 반등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퇴출이 국내 증시 지수에 반사수혜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여전히 높은 만큼, 향후 지속적인 상승 여부는 외국인 수급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4.34포인트(0.16%) 오른 2703.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14.38포인트(1.63%) 오른 895.45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4285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2700선 회복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080억원, 기관은 133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반대로 개인이 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66억원, 기관은 430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로 경기 둔화와 업종별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코스닥과 선물에서 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상승했고, MSCI 러시아 지수 퇴출로 인한 국내 지수 반사수혜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MSCI에서 신흥국(EM)으로 분류돼 있다. MSCI는 지수 사용자들에게 러시아 지수 재분류에 대한 피드백을 취합 중이다. MSCI는 지수 사용자들의 피드백 후 이번 주 내로 추가적인 조치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3월1일 기준 러시아는 MSCI 신흥국 지수 내에서 1.5% 비중으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2.2% 비중으로 중국(31.9%)과 대만(16.2%), 인도(12.3%)에 이은 4위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EM 지수에서 제외되고 이에 따라 신흥국 내 여타 국가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단순 계산하면 EM 내 한국 비중은 12.2%에서 12.4%로 0.19%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며 "지수 관련 수급은 한국에 반사 이익이 될 수 있는 이슈"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등했지만 지속적인 상승 추세 전환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등으로 여전히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우크라 사태 역시 향후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원달러 환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확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3.8원 오른 1206.1원으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가속화 불안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현실화 등으로 지난달 증시 반등 탄력은 미약했다"며 "과도한 가격 조정으로 인한 시장의 비관론 강화는 단기 반등의 신호지만, 향후 관건은 추세적 반등 여부"라고 진단했다.

이어 "1~2월 중 상기 악재성 재료들을 주가 조정으로 상당 부분 흡수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양호한 실적 모멘텀, 대선 기대감, 리오프닝(경기 재개) 현실화 등 상방 요인으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동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3월 예상 코스피 상단으로는 2880선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우려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싼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지정학적 충격에 대한 기업들의 실적 소화 여부 확인 등 이달에도 하방 요인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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