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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탈레반 집권 후 테러 등으로 숨진 민간인 397명"

등록 2022.03.08 15:08:32수정 2022.03.08 15: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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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이상 이슬람국가 테러와 연관

절반 이상 극심한 기근 위험 처해

[카불=AP/뉴시스] 7일(현지시간) 탈레반 병사들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육교 위에 올라가 옥외 시장을 내려다 보고 있다. 2022.02.08.

[카불=AP/뉴시스] 7일(현지시간) 탈레반 병사들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육교 위에 올라가 옥외 시장을 내려다 보고 있다. 2022.02.08.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지난해 8월 탈레반 집권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 등의 공격으로 숨진 민간인의 수가 397명으로 집계됐다.

8일 알자지라 등 외신은 최근 공개된 유엔 인권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처음 나온 주요 인권 보고서다.

보고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의 조사기간에 이같은 민간인 희생자가 나왔다며 이 가운데 80% 이상은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014년 말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처음 등장한 ISKP는 탈레반 탈취 여파로 확산된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8월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를 포함해 최근 몇 달간 여러 차례 공격을 가한 것으로 지목됐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많은 아프간인에게 현지의 인권 상황은 엄청난 근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국가 호라산이 하자라족 출신 시아파 회교도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공격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IS-K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테러 활동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를 포함해 최근 몇 달간 여러 차례 공격을 가한 것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또 같은 기간 무장단체로 의심되는 세력에 50명 이상이 살해됐으며, 일부는 고문이나 참수형을 당하고 길가에 버려진 시신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탈레반 지도부의 여성 인권 문제과 경제적 위기도 지적했다.

그는 여성이 공공 생활에 완전히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에 따르면 거의 90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기근의 위험에 처해 있다. 한때 나라를 떠받치던 해외 원조는 미국의 제재 여파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바첼레트 대표는 "현재 인구의 절반 이상이 극심한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며 "아동 노동, 아동 결혼, 아동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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