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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출구조사 결과에 상반된 표정…민주 '고무'·국힘 '정적'·정의 '침통'(종합)

등록 2022.03.09 21:13:55수정 2022.03.09 21: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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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결과 李 47.8% vs 尹 48.4%…沈 2.5%

jtbc선 尹 1위…尹와 0.7%p차 '초접전'

민주, 박수 터진 상황실…"우리가 이긴다"

국힘, 10% 내외 승리 예측했는데…'정적'

정의, 저조한 예상 득표율에 한숨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각각 서울 청계광장, 시청광장,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2.03.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각각 서울 청계광장, 시청광장,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2022.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한주홍 김지현 이지율 최서진 김승민 여동준 홍연우 기자 = 제 20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여야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예상 외의 선전에 고무된 반면 국민의힘 상황실에는 정적이 흘렀다. 정의당은 지난 대선 득표율보다 현저히 낮은 출구조사 결과에 침통한 분위기다.
 
9일 실시된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 미만 차의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 출구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고, JTBC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수 터진 민주당 상황실…"우리가 이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7.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나타나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모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당원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초박빙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는 47.8%, 윤 후보는 48.4%로 두 사람 간 격차는 0.6%포인트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상황실에 속속 모이기 시작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과 의원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당초 출구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불안감도 감돌았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심호흡을 하며 초조해보이던 민주당 상황실은 결과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박수가 나오며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송영길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여기에 JTBC에서는 이 후보(48.4%)가 윤 후보(47.7%)를 0.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송 대표는 "와아" 환호를 지르며 "이겼다"고 외쳤다.

의원들은 모두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박수를 치며 "가자 가자!"라고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송 대표는 감격한 표정으로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침착하게 자세를 고쳐앉은 후 결과에 안도한 모습을 보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미소를 가득 띈 채 두 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도 긍정적인 결과에 얼굴이 붉어진 채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송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이날 개표상황실을 지키면서 개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 자택에서 대기하다 당선 윤곽이 드러나면 자정께 상황실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10% 내외 승리 예측했는데…박빙에 '정적'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선대위 관계자 및 당직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2.03.0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선대위 관계자 및 당직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2.03.09. [email protected]


'무난한 승리'를 예측했던 국민의힘은 '초박빙' 출구조사 결과에 애써 표정관리에 나섰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윤 후보가 이 후보를 0.6%p 앞섰고 JTBC에서는 윤 후보가 이 후보에 0.7%p 뒤졌다.

결과가 발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개표상황실은 고요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앞서 이준석 대표 등 당 내부에선 "윤 후보가 10% 내외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우선 이 대표와 권영세 선대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는 박수를 보냈다.

반면 정진석 의원과 원희룡 정책본부장 등은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했다. 권 본부장은 급히 자리를 떠났다.

호남 민심에 공을 들여왔던 이 대표는 호남 지지율이 발표되자 "최고치긴 한데…"라고 말을 흐렸다. 또 "서울 5% 이겼어요. 경기 5% 지고"라고 설명했다.

정진석 의원이 "충청에서 가르겠다. 캐스팅보트가"라고 분석하자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정 의원은 "빡세게 해야겠다"고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납득하지 못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철규 의원은 "JTBC가 어떻게 저렇게 하나, 이기는 걸 진다고 하고"라고 지적하자 옆에 앉아 있던 임이자 의원은 "거꾸로 했다"며 맞장구를 쳤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지역별·연령별 출구조사 분석 결과를 살펴본 후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권 본부장은 KBS 개표방송 인터뷰에서 "저희 생각보다 좀 작은 차이 아닌가 다소 의외다. 저희들 조사가, 출구 조사 차이가 이게 어디서 나온 건지 저희들로서는 짐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충격을 표했다.

정의당, 저조한 예상 득표율에 한숨…"차분히 기다릴 것"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여영국(왼쪽에서 네 번째) 정의당 당대표와 당직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제20대 대선 출구 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여영국(왼쪽에서 네 번째) 정의당 당대표와 당직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제20대 대선 출구 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9. [email protected]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가 지상파 3사 및 JTBC의 출구조사 모두 3위를 기록한 결과가 발표되자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여영국 총괄상임선대위원장, 배진교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강은미·류호정·이은주 의원 등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 모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은 술렁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0.6%~0.7%포인트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나오자 놀란 반응이었다.

당 관계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봤다. 심 후보의 득표율이 TV화면에 나오지 않자 "왜 정의당은 안 보여주나"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날 KBS·MBC·SBS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와 JTBC 출구조사에서 모두 2.5%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확인한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숨이 새어나왔다. 예상보다 저조한 득표율에 당황하고 충격받은 기색이 역력했다.

앞서 심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심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6.17%의 득표율을 얻었다.

정의당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당사에서 기자와 만나 "지도부 입장은 차분하게 기다린다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수석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공략한 2030 여성 지지층을 다지는 것"이라며 "세대별 득표율이라든가 이런 수치가 나와야 반응을 할 텐데 지금은 그냥 출구조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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