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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의료기기 등 사업 효율화에 방점

등록 2022.03.11 1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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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력 사업 철수·신사업 발굴 속도

사업 효율화로 순이익 반등 전망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모습. 2022.01.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모습. 2022.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비주력 사업은 철수하고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고도화를 추진 중인 LG전자는 앞으로 전장(자동차전자부품)·로봇과 의료기기 제작 등 신성장동력에 사업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달 24일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 제작·판매업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중개업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라인선스업 등을 추가한다.

LG전자는 신사업을 안건으로 대거 상정하고 부진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양과 패널 사업에 이어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합작사 '알루토'(Alluto)' 사업을 1년 만에 종료했다. LG전자는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자원 투입 효율성이 낮아 조기에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사업 철수를 통해 확보한 인력과 자본을 전장 분야를 비롯한 신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사업 관련 국내 600여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명에 대해서 자사 및 LG 계열사의 인력 수요 등을 고려해 재배치했다. 태양광 패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BS사업본부는 ▲IT(모니터, 노트북 등) ▲ID(사이니지, 상업용 TV 등) ▲로봇 사업 등으로 전환됐다.

알루토 사업 종료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은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알루토 핵심사업이던 웹OS오토 개발에 투입하려던 자원을 고객사가 채택하는 주요 차량용 소프트웨어 운영체제의 고도화와 보안 알고리즘 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신사업 강화를 위해 13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에도 전문 의료기기와 로봇 제품을 전시했다. LG전자가 전문 의료기기를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국제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시회 'KIMES2022'에서 안드로겐성 탈모치료 의료기기인 LG 프라엘 메디헤어와 만성 통증 완화 의료기기인 LG 메디페인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병원 내 비대면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LG 클로이 로봇들도 곳곳에 배치했다.

LG전자는 로봇 클로이를 의료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클로이 살균봇'을 출시하고, 서울 성동구청에서 시범 운행했다.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는 안내로봇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하기도 했다.

사업 효율화로 영업이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74조7216억원으로 2020년 대비 28.7%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2020년 2조638억원에서 지난해 1조4150억원으로 31.4% 줄어들었다.  올해는 전장사업이 흑자전환하면서 순이익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내 적자 사업은 자동차부품만 남았는데 자동차부품은 현재 성장 사업이며 사업 체질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태양광 사업 중단으로 전사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B2B 사업의 효율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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