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전력 관내 1도8현에 최초 전력수급핍박경보 발령
16일 지진으로 발전기 2개 운전 정지…22일 기온 떨어져 전력 수요 증가 예상
전력 안정 공급위해 필요한 최소 3%의 전력 예비율에 크게 못미칠 것 우려
가정·기업에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불필요한 난방 끄는 등 절전 협력 호소
[오쿠마초=AP/뉴시스] 17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에 있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가 보인다. 일본 북부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16일 밤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원자력 발전소 수조 냉각기능이 한때 정지됐다. 이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약 1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3.17.
정부는 지난 16일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발전소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22일 기온이 떨어져 전력 수요가 늘 가능성이 있다며 도쿄전력 관내 1도8현 가정과 기업들에 가능한 한 절전에 협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6일 지진으로 도쿄 전력 관내에 전력을 보내는 후쿠시마(福島)현 히로노(廣野) 화력발전소 6호기, 소마(相馬) 공동화력발전의 신치(新地) 화력발전소 1호기는 아직도 운전 정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
이런 가운데 간토(關東)지방에 22일 저기압과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눈과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난방 등 전력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
이 때문에 정부는 21일 밤 전력 공급 예비율이 안정 공급을 위해 최소로 필요한 3%를 크게 밑돌 수 있어 대규모 정전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며 처음으로 전력 수급 핍박 경보를 내렸다.
정부는 10% 정도 전력 사용량이 줄면 안정 공급을 확보할 수 있다며 2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도쿄전력 관내 가정이나 기업에 가능한 한 절전에 협력하도록 호소했다.
절전 협력 대상 지역은 도쿄전력 관내의 이바라키(茨城)현, 도치기(栃木)현, 군마(群馬)현, 사이타마(埼玉)현, 치바(千葉)현, 도쿄도, 가나가와(神奈川)현, 야마나시(山梨)현, 시즈오카(静岡)현 등 1도8현이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 가정이나 직장 등에서 불필요한 전기나 난방을 끌 것 ▲ 난방 온도를 20도로 설정할 것 ▲ TV를 볼 때 화면의 밝기의 설정을 바꿀 것 등을 요청했다.
도쿄전력은 22일 화력발전소의 출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공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운전 정지된 발전소 복구에 시간이 걸려 예상되는 전력 수요에 충분한 공급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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