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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난주 62만명대서 정점…감소세로 전환"(종합)

등록 2022.03.25 13:43:28수정 2022.03.25 13: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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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정점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

'K-방역 실패론'에…WHO 통계 언급 반박

치명률 0.13%…미 1.22%, 이탈리아 1.14%

[서울=뉴시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의료정책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2.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의료정책실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2.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세종=뉴시스]강지은 이연희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확진자 발생이 정점을 지났다는 정부의 자체 판단이 나왔다. 지난주 역대 최다를 기록한 62만명대를 정점으로 이제는 감소세가 시작됐다는 얘기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은 유행 정점을 지나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주 목요일 62만명이 정점이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을 지났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0시 기준 기록한 62만1205명이다.

이후 확진자는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40만6896명→19일 38만1421명→20일 33만4665명→21일 20만9145명→22일 35만3968명→23일 49만881명→24일 39만5598명→이날 33만9514명이다.

1주 전에는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가 40만5000명 수준이었으나 이날 35만8000명대로 약 12% 감소했다.

이 통제관은 "(물론)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가 나오고 있어 (확진자 추이가) 어떻게 될지는 저희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유행 감소 속도가 어떨지는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평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25일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만9514명 발생해 이틀째 감소세를 보였다. 사망자는 0~9세 소아 1명을 포함해 393명이다. 9세 이하 소아 사망자는 누적 9명이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5일 0시 기준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만9514명 발생해 이틀째 감소세를 보였다. 사망자는 0~9세 소아 1명을 포함해 393명이다. 9세 이하 소아 사망자는 누적 9명이 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른바 'K-방역 실패론'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에 대해서도 힘을 실었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 일각에서 최근 급증한 확진자 수만 가지고, 이제까지 우리 공동체 전체의 방역 노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에 못지않게 잘 대처해왔다"며 "2년 이상 계속된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인구가 비슷한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할 때 소중한 국민의 희생을 10분의 1 이내로 막아냈고, 이건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 통제관도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언급하며 김 총리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주요국의 10만명당 누적 사망자 수를 보면 지난 21일 기준 우리나라 사망자는 27.1명이다. 이는 미국 292명, 이탈리아 265.3명, 영국 241.8명, 프랑스 212.4명, 독일 153.7명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누적 치명률 역시 우리나라는 0.13%로 미국 1.22%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1.14%, 영국 0.8%, 프랑스 0.58%, 독일 0.65%, 캐나다 1.09%다.

이 통제관은 "중환자는 정점 이후에도 당분간은 증가할 것"이라며 "최대 2000명까지는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의료체계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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