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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다시'…입장차 여전

등록 2022.03.26 0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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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대표이사-노조 간담회에도 '갈등' 국면

사측 "2022년 임금협상서 대화 이어가자"

노조 수용 불가 입장…찬반투표 진행할 듯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노사의 2021년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교착 국면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창립 이래 첫 파업 위기를 겪고 있는 양측은 경계현 대표이사가 노조와 간담회를 열면서 대화의 물꼬를 텄지만 여전히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전 공문을 통해 노조가 요구한 '급여체계 개선', '휴식권 보장' 등을 2022년 임금협상과 병합해 논의를 이어갈 것을 제안했다.

이는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이 지난 18일 대표이사와 만난 이후 "노조 요구에 대해 검토해 25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또 교섭과 별개로 회사 인사팀과 노조가 만나는 간담회를 격월마다 정례화하자고도 했다.

노조는 다만 2021년 임금교섭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2022년 임금협상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임금교섭 병행이라는 ‘꼼수’와 ‘편법’을 당장 철회하라"며 " 5개월간의 교섭과정과 조정중지결정, 파업권 확보, 대표이사 면담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까지 결론이 나지 않는 원인과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현재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2021년도 임금교섭을 15회에 걸쳐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고, 현재 '급여체계 개선', '휴식권 보장' 등 2가지 요구안을 놓고 회사 측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 재원을 기존 EVA(경제적 부가가치·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에서 영업이익으로 전환 ▲정률인상에서 정액인상으로 전환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휴식권 관련 유급휴일 5일, 회사 창립일 1일 유급화, 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20년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하면서 노사간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노사는 지난해 8월 창사 52년 만에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임금 교섭은 난항을 겪으며 파업 위기를 맞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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