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LG전자, 이번주 1분기 잠정 실적…악재 속 '최대실적' 기대감

등록 2022.04.04 11:34:00수정 2022.04.04 12:07: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깃발(사진 왼쪽)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깃발(사진 왼쪽)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금주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두 회사를 덮친 코로나19 확산과 공급망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도 호실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7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잠정 실적은 회계 결산이 끝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치다. 사업 부문별 실적 등 구체적인 내용은 월말께 공개된다. 다만 금융업계 등에서는 벌써부터 두 회사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75조823억원, 영업이익 13조2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8%, 38.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 춘절 등의 영향으로 통상 메모리·스마트폰 등 산업 비수기인 1분기에 같은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70조원 매출을 넘길 전망이다. 올해 단일 기업 최초 300조원 매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현실화 될 조짐이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59조8353억원으로 60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고,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빨리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서버용 D램의 견조한 수요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서비스 가격 인상 흐름 등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D램 신제품 'DDR5' 공급 본격화와 'DDR3' 등 기존 제품의 생산량 조절 등으로 올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갤럭시 S22 등 스마트폰과 2022년형 TV 등 신제품 공식 출시 등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LG전자도 1분기 기준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9조8996억원, 영업이익 1조3574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1분기 종전 최고 매출 기록인 전년 18조8095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1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생활가전과 TV의 판매가 호실적을 내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등의 인플레이션이 커지면서 제조사에 실리는 부담은 배가 되고 있다. 또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도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어서, 생산 차질은 물론 인근 지역 납품 지연, 루블화 폭락에 따른 환차손 등의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G전자는 다만 그동안 적자 누적으로 영업이익 성장에 부담을 주던 모바일 사업, 태양광 셀·패널 등을 정리하기로 하면서 앞으로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다. 또 '만년 적자'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의 조기 실적 정상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금융업계는 LG전자가 올해 매출 80조3592억원, 영업이익 4조721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면 사상 처음 '80조-4조' 클럽에 가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