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EU, '러 석탄 수입 금지' 추가 제재…G7도 화석 연료 단계적 폐기(종합)

등록 2022.04.08 15:27:15수정 2022.04.08 15:55: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EU 5번째 제재안 합의…8일 공식 발표 예정

석탄 수입, 무기 수출, 선박 입항 등 제재 조치

드라기 원유 금수 대안으로 '가격 상한제' 제안

G7도 추가 제재 나서기로…화석 연료 단계적 감축

EU, '러 석탄 수입 금지' 추가 제재…G7도 화석 연료 단계적 폐기(종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해 첫 에너지 제재안을 마련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5번째 제재안에 합의했다.

EU 이사회 의장국을 맡은 프랑스 외교관들은 트위터를 통해 "EU 상임이사국 위원회가 제재안을 승인했다"며 "세 제재안은 8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제재안에는 러시아 석탄 수입 금지 조치와 러시아 무기 수출 금지 등이 담겼다.

EU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에 합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U 회원국은 석탄 4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연간 40억유로(약 5조 3237억원) 규모다.

이와 함께 러시아 선박의 EU 항구 입항과 러시아에 최첨단 제품을 수출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러시아산 주요 원자재와 장비 수입에도 제한을 걸었다.

이번 제재안에는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 러시아 선전가 등 개인 200명이 제재 인물 대상에 포함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EU는 우크라이나에 5억유로(약 6650억원) 규모 무기를 추가 제공할 방침이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 규모가 15억유로(약 1조 9950억원)라고 전했다.

지난해 조성된 EU 유럽평화기금 누적 금액은 56억9000만유로(약 7조 5650억원)로 군사작전 자금 지원과 평화 보존, 분쟁 예방, 국제 안보 강화 등에 긴급자금으로 사용된다.

EU가 러시아산 가스와 원유 수입 금지에는 미온적인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EU가 러시아 가스 수입 가격 상한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드라기 총리는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전면 금지할 수 없다면, 그 대안으로 가스 가격 상한선을 부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뤼터 총리는 해당 제안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지만, 이익이 단점보다 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을 통해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08.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을 통해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4.08.


주요 7개국(G7)도 러시아 추가 제재에 나선다.

G7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며 신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G7은 성명에서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러시아 경제 주요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정 상품에 대한 러시아 수출 금지도 확대되며, 러시아산 상품과 러시아 은행 및 국영 기업에 대한 제한도 강화된다. 러시아 전쟁 능력 약화를 목표로 한 국방 분야 제재도 가해질 예정이다.

러시아산 화석 연료 의존도도 단계적으로 낮춰 최종적으로 금지할 방침이며, 석유 의존도 감소 조치도 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