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 초과 제한 검토에 "4선 도전 경기도의원 어쩌나"
민주당 혁신위, '지방의원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검토
경기도의회 민주당 3선 16명 중 정대운·염종현 의원 4선 도전
"다선 경험 바탕으로 풍부한 경륜 보이겠다" 각오 다져
경기도의호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의원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적용을 검토하면서 4선에 도전하는 경기도의원들의 근심이 커졌다.
9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지난 6일 발표한 혁신안에는 지방의회 의원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적용이 담겼다.
정치신인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국회의원 동일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을 주장한 데 이어 지방의회 의원에게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아직 의결을 거쳐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이같은 제안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4선에 도전하는 지방의원들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경기도의회에 3선 의원은 민주당 16명, 국민의힘 1명 등 모두 17명이다. 이 가운데 4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의원은 정대운(광명2) 의원과 염종현(부천1) 의원 등 2명이다.
정 의원은 8대 정보화위원회 위원장·9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10대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염 의원은 9대 문화체육위원회 위원장·10대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을 역임했다.
당사자들은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다선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경륜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정대운 의원은 "아무래도 당에서 흘러나오는 얘기 때문에 마음이 뒤숭숭한 상황이다. 정치는 주민을 위한 봉사고, 그 결과로 다선 의원이 됐다. 시민에게 평가 받아야지 3선 초과 연임 제한이라는 틀을 놓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싶어서 4선에 나가겠다고 결정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광명과 경기도를 위해 저 스스로가 회초리가 되겠다는 각오로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염종현 의원은 "정치혁신위원회에서 제안한 연임 금지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보다 당 입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이후 지방자치 2.0 시대를 맞이하는데 조직권, 예산권 등이 빠져 미흡한 부분이 많다. 다선의원으로서 지방자치를 완성시키고, 도의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의 의정활동을 도우면서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이 담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3선 초과 연임 제한은 변화를 위한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 중앙당 차원에서 지침이 나와야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 가능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민주당 3선의 장현국(수원7), 문경희(남양주2), 송한준(안산1), 천영미(안산2), 장동일(안산3), 원미정(안산8), 민경선(고양4), 송영만(오산1), 김원기(의정부4)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출마한다.
김현삼(안산7), 조광주(성남3), 안혜영(수원11), 김달수(고양10), 배수문(과천)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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