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포켓몬부터 짱구까지"…식품업계, 캐릭터 마케팅 러시

등록 2022.04.22 14:06: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포켓몬빵 열풍에 식품업계 포켓몬 캐릭터 활용 제품 잇따라

하이트진로 두꺼비 등 자사 캐릭터를 앞세운 마케팅도 활발

"포켓몬부터 짱구까지"…식품업계, 캐릭터 마케팅 러시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포켓몬빵이 인기를 끌면서 식품·외식업계에 캐릭터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 출시는 물론 짱구와 뽀로로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이 활발하다.

일부 기업의 경우 독자적으로 개발한 캐릭터를 통해 마케팅을 전개한다. 자사 캐릭터를 활용하는 경우 소비자에게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높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로열티 등 경비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림·켈로그, 포켓몬 협업 상품 출시

SPC삼립이 지난 2월 말 출시한 포켓몬빵은 55일 만에 1400만개 판매량을 돌파했다. 3040세대를 중심으로 포켓몬빵에 포함된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이 불며 판매량이 폭증했다.

포켓몬빵의 이런 인기에 주요 식품 기업들도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하림은 BGF리테일과 함께 20여종의 포켓몬 홀로그램씰이 담긴 치즈너겟과 치즈핫도그 등 냉동간식 2종을 선보인다.

제품에 포함된 홀로그램 씰은 포켓몬 인기 캐릭터 '피카츄', '꼬부기', '메타몽'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 씰은 그 자체를 수집도 할 수 있지만 캐리어, 휴대폰, 다이어리 등을 꾸미는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농심켈로그도 포켓몬 트렌드에 합류한다. 농심켈로그는 포켓몬과 협업한 '첵스초코 VMAX 카드 기획팩'을 한정 출시한다. 기획팩은 첵스초코, 첵스초코 레인보우, 피카츄 VMAX 카드로 구성했다.

피카츄 VMAX 카드는 일본 만화 잡지사에서 출시한 카드의 한국 버전으로 HP와 기술 및 공격력 등이 적혀 있다. 포켓몬 트레이너가 돼 나의 포켓몬 카드로 상대방과 배틀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양식품은 포켓몬빵에 포함된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으로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포켓몬빵 출시 이후 짱구 스티커가 들어 있는 삼양식품의 짱구 판매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짱구 '직업여행 시리즈'는 포켓몬빵 띠부실 수집 열풍과 맞물리면서 이달 18일까지 약 3주간 40만개가 팔렸다. 전년동기대비 55%, 전월대비 90% 판매량이 증가했다.
"포켓몬부터 짱구까지"…식품업계, 캐릭터 마케팅 러시



자사 캐릭터를 앞세운 마케팅도 활발

독자적으로 개발한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자사 캐릭터를 키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며 장수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소주'를 재출시하며 두꺼비 캐릭터를 앞세웠다. 소주 상표에 등장했던 다소 딱딱해 보이는 두꺼비를 귀여운 이미지로 재탄생시켰다. 올해도 두꺼비를 앞세워 진로 홍보를 비롯해 다양한 굿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비맥주 발포주 브랜드 필굿은 지난 2월 필구(파란 고래), 텐구(초록 고래), 칠구(빨간 고래) 등 고래 캐릭터 3종을 선보였다. 캐릭터는 필굿 3가지 제품의 맛을 상징한다.

빙그레는 빙그레 왕국 후계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빙그레우스 등장 이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는 빙그레 왕국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빙그레가 처음 선보인 캐릭터들은 팬들의 손을 거치며 다양한 그림체로 재탄생했다. 현재까지도 젊은 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캐릭터 마케팅이 지속적인 홍보 전략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