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서 죄송" 미군, 伊할머니에 2차대전 때 먹은 케이크 반환
77년 전 케이크 도둑맞아…미군 소행 추정
미군, 생일 축하 노래 부르며 케이크 선물
![[서울=뉴시스] 지난 28일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이탈리아 주둔 미군 병사들이 이탈리아 여성 메리 미온(가운데)에게 케이크를 주며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 (사진=미군 홈페이지 갈무리) 2022.04.2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29/NISI20220429_0000986261_web.jpg?rnd=20220429131232)
[서울=뉴시스] 지난 28일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이탈리아 주둔 미군 병사들이 이탈리아 여성 메리 미온(가운데)에게 케이크를 주며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 (사진=미군 홈페이지 갈무리) 2022.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2차 세계대전 당시 13번째 생일 케이크를 도둑맞은 여성이 77년 만에 미군에게서 케이크를 돌려받았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이탈리아 비첸차 살비 정원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88보병 사단 도시 진격 기념식에서 메리 미온(90)에게 생일 케이크를 선물했다.
케이크는 77년 전 미군이 먹은 미온의 생일 케이크에 대한 보상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4월28일 밤, 미온은 후퇴하는 독일군을 피해 이탈리아 북서쪽 베네치아 인근 한 마을 농장 다락방에 숨어 있었다.
다음날은 미온의 13번째 생일이었고, 미온의 어머니는 생일 케이크를 구워 준비했다.
하지만 창턱에 보관했던 케이크가 어느새 사라졌다. 미군 병사들이 훔쳐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미군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있었다.
미군 보병 사단은 독일 수비군에 맞서 싸우고 있었고, 미군 19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 미군 탱크 여러 대가 파괴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8일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이탈리아 주둔 미군 병사 월리스 병장(왼쪽)과 이탈리아 여성 메리 미온(오른쪽). (사진=미군 홈페이지 갈무리) 2022.04.2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29/NISI20220429_0000986289_web.jpg?rnd=20220429134158)
[서울=뉴시스] 지난 28일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이탈리아 주둔 미군 병사 월리스 병장(왼쪽)과 이탈리아 여성 메리 미온(오른쪽). (사진=미군 홈페이지 갈무리) 2022.04.29. *재판매 및 DB 금지
케이크 전달식에는 이탈리아군 관계자, 경찰, 미국·이탈리아 참전 용사 등 수백 명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했다. 주이탈리아 미군 사령관 매튜 곰락 대령과 피터 월리스 병장이 케이크를 건넸다.
관중들은 영어와 이탈리아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미온은 환호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미온은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자신을 기억하고 케이크를 돌려준 미군에 감사를 표하며 “잊지 못할 이 멋진 날을 되새기며 내일 온 가족과 함께 케이크를 먹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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