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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 만나고 반도체 공장 방문…바이든, 투자압박 나서나

등록 2022.05.05 06:06:00수정 2022.05.05 06: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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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등과 회동 추진

對中 제재 동참 요구 전망도 나와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 가능성도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33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밝히고 의회에 관련 예산을 요청했다. 2022.04.29.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33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밝히고 의회에 관련 예산을 요청했다. 2022.04.29.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중 국내 4대 그룹 총수들과의 만남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들과의 별도 일정을 잡은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방한한다. 이 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장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미국 대통령이 방한 때 숙소로 주로 사용하는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대그룹은 회동에서 미국 내 신규 투자를 비롯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등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미국 내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등에 대한 협력 요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미 투자 확대, 반화웨이 전선 동참, 국내 기업의 미국 내 생산량 확대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화상으로 소집해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구축에 적극 협력하자고 수차례 회의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이어 인근 테일러시에 20조원을 투자해 두 번째 반도체 공장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6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설립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 74억 달러(약 9조360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파트너 GM(제너럴모터스)와 배터리 생산 등 사업 협력에 5조원 이상 투자비를 쓰기로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날인 22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용인, 화성, 평택 공장 중 한 곳을 찾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직접 생산시설을 안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된 것도 없고 정해진 바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나란히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면 이는 사실상 올해 첫 현장 경영이 된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같은 해 12월27일 청와대 방문을 끝으로 경영 활동을 삼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국민 70%가까이 사면이 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일부 정치인과 기업인 등에 대한 사면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면이 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신분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한편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방한 당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그룹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등을 만나 대미 투자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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