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D-2]北, 바이든 방한 기간 도발 가능성…軍 대비 태세
대통령실, 2박3일 기간 北 도발 가능 예고
美정보당국, 北 ICBM 발사 가능성 시사
군, 각종 무기를 동원한 무력시위할 수도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장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18. [email protected]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동안 북한이 ICBM(대륙 간 탄도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정상회담 2박3일 기간에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이 발생할 경우 그 성격에 따라 기존 일정을 변경하더라도 한미 정상이 즉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지휘 통제 시스템이 들어가도록 플랜 B(비)를 마련해 놨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현재로서는 이번 주말까지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걸로 평가되고 있다"며 "다만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 발사 준비는 임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에는 핵 실험 대신 ICBM 시험 발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정부 역시 ICBM 발사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는 "과거 ICBM 발사 시 나타났던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향후 북한이 48~96시간 내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북한이 지난 2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명령,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ICBM 발사는 미국을 겨냥한 위협이다. 북한은 ICBM을 통해 미국을 협박하며 대북 제재 완화와 핵군축 협상을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다만 한미 정상 회담 기간 중 북한이 ICBM을 쏠 경우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는 한층 강경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북한을 향해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내놓고 있다.
군은 북한 주요 지점을 감시하며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한이 ICBM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지난 3월24일처럼 각종 무기를 동원한 무력시위를 할 수도 있다. 군은 당시 동해에서 현무-Ⅱ 지대지 미사일 1발, 에이태킴스(ATACMS) 1발, 해성-Ⅱ 함대지 미사일 1발,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 2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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