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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정주영도 최고 부러워한 '제일 부자'…왜?

등록 2022.06.08 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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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힐링캠프' 영상 캡처 . 2022.06.08 (사진= SBS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힐링캠프' 영상 캡처 . 2022.06.08 (사진= SBS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세상에서 '제일 부자' 오셨구려."

8일 95세를 일기고 세상을 떠난 '국민 MC' 송해가 생전에 고(故)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들은 말이다.

송해는 지난 2014년 SBS TV '힐링캠프' 출연 당시 처음 이 말을 듣고 자기를 무시하나 싶어 발끈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정 명예 회장이 송해의 표정을 보더니 "제가 실언했소. '좋은 사람을 많이 아는 게 최고의 부자'라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고 설명하셨고, 본인도 바로 수긍했다고 전했다.

이듬해 송해는 자신의 평전 '나는 딴따라다' 출판 기념회에서도 이 일화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 말을 듣고 처음에 굉장히 기분이 나빴었다며 "사업은 잘 되시나"라고 받아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이 "오해하지 마시라. 이 세상에서 사람을 많이 아는 사람이 부자다. 그래서 송 선생이 제일 부자인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걸 재차 강조했다. 송해가 1988년부터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전국 각지에서 사람을 만나온 점을 정 회장이 부러워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송해는 34년간 전국 방방곡곡에서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를 통해 무려 1000만명 넘는 사람을 만났다. 정 명예회장도 부러워할만한 이력이다.

송해는 "정 회장의 그 말이 너무 와닿았다"라며 "한 달에 녹화를 30번 하더라도 거기 운집한 사람들을 보면 하나도 힘든지 모르겠다"며 '사람'이 곧 힘의 원천임을 밝혔다.

한편, 송해는 이날 오전 서울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람 부자'였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인의 죽음에 함께 슬퍼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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