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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냉동김밥에 곤충식품까지"…'서울푸드 2022' 이색식품 넘쳤다

등록 2022.06.10 08:00:00수정 2022.06.10 08: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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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실에서 꺼내먹는 김밥, 곤충식품 등 아이디어 제품 출시 잇따라

건강·환경 강조하는 식물성 대체육, 노 슈가 제품도 '주목'

[르포]"냉동김밥에 곤충식품까지"…'서울푸드 2022' 이색식품 넘쳤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냉동실에 얼렸다가 꺼내먹는 즉석김밥부터 미래 식량 원료로 주목받는 곤충식품까지 상식을 뛰어넘는 다양한 식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로 40년째를 맞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2022(서울푸드)'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962개사가 참가했다. 글로벌 식품산업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다.

식품 분야 전시는 킨텍스 제1 전시장 3~5홀에서 국내관과 국제관으로 나눠 열린다. 국내관에서는 국내 식품 기업 453개사가 671개의 부스에서 자사 제품을 선보였다. 국제관에서는 전 세계 30개국 318개 식품 기업이 참가했다.

기자가 방문한 9일 오전에는 국내외 주요 바이어와 기업 관계자, 일반 관람객 등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최 측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람객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르포]"냉동김밥에 곤충식품까지"…'서울푸드 2022' 이색식품 넘쳤다



냉동실에서 꺼내먹는 김밥, 곤충식품 등 아이디어 '눈길' 

이색 식품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식품업체 올곧은 냉동실에서 꺼내먹는 즉석김밥인 바바김밥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김밥집에서 사먹던 제품을 간편식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출시한 제품은 야채, 참치마요, 매콤제육, 불닭, 미친불닭 등 5가지 종류다.

제품을 구매한 뒤 냉동실에 보관할 경우 최장 1년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먹는 방법도 간편하다. 얼어있는 제품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따뜻한 김밥을 즐길 수 있다. 

간편식으로 만든 제품이지만 바로 만든 김밥 맛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올곧 부스를 관람하던 관객들은 시식용 김밥을 먹어본 뒤 대부분 '맛있다', '아이디어가 좋다' 등 감탄사를 쏟아냈다.
 
미래 식량 원료로 주목 받는 곤충식품도 인기를 끌었다. 식용 곤충은 단백질과 무기질 등 우리 영양에 필요한 성분이 풍부해 뛰어난 영양 공급원으로 주목받지만 국내에선 아직 대중화하지 않은 분야로 꼽힌다.

농업회사법인 곤충킹은 이번 전시를 통해 건조고소애, 고소애분말, 건조귀뚜라미 등 곤충식품 3종과 고소애쌀빵, 곤충쿠키, 고소애 브라우니, 고소애아몬드 쿠키 등 곤충으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류를 선보였다.

곤충식품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관람객들은 해당 부스에서 선보이는 제품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갈색거저리 100%로 만든 건조 고소애와 귀뚜라미를 말린 건조귀뚜라미는 거부감 때문인지 구매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곤충으로 만든 시식용 디저트를 맛본 이들은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곤충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먹었다면 일반 제품과의 차이를 못 느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르포]"냉동김밥에 곤충식품까지"…'서울푸드 2022' 이색식품 넘쳤다



건강과 환경 강조하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도 '주목'

단연 식물성 제품과 무설탕 제품을 앞세운 기업들의 부스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대체식품 기업인 알티스트는 식물성 대체육을 주 원료로 만든 궁중불고기, 한입까스, 떡갈비, 양념갈비살, 육포 등 고기대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함께 설탕 대신 즐길 수 있는 스테비아, 비트슈가, 팜슈가 등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관람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식물성 대체육의 경우 콩 비린내가 많이 나거나 진짜 고기의 맛과 질감과 달라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데 시식용 제품을 먹어본 이들은 대부분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농심도 태경농산을 앞세워 베지가든을 적극 홍보했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 조리 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다양한 비건 푸드를 만드는 브랜드다. 

농심은 관람객들에게 시식용 비건 찹스테이크와 햄버거 메뉴를 선보였다. 시식용 제품을 먹어본 소비자들은 '고기가 아닌데, 고기맛이 나네요', '이 정도 퀄리티라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식물성 대체육을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 같은 호평을 남겼다.
[르포]"냉동김밥에 곤충식품까지"…'서울푸드 2022' 이색식품 넘쳤다


 

세종대왕 기리는 '이도'와 임창정 미숫가루 꿀막걸리 인기↑

세종대왕 업적을 기리고 존경의 의미를 담아 만든 조은술 세종의 이도 제품도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이도는 알코올 도수에 따라 이도 22(등), 이도 25(소통), 이도 32(승), 이도 42(세종) 등을 선보였다.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이도 뿐 아니라 함께 선보인 이도 오가닉14, 임창정 미숫가루 꿀막걸리, 미나리 싱싱주, 아이엠더문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임창정 미숫가루 꿀막걸리를 구매한 관람객 A씨는 "미숫가루로 만든 꿀 막걸리를 시음해 보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제품을 구매했다"며 "친구에게 선물하고 남는 것은 홈술로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기업 중에서는 일본 쇼켄그룹이 선보인 네오버거믹스, 밧타믹스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네오버거믹스는 빵가루, 양파, 조미료가 배합된 가루로 다진고기와 물을 섞어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등을 만들 수 있다.

밧타믹스는 빵가루를 이용해 튀기는 메뉴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주는 가루로 멘치까스, 돈까스 등에 활용할 경우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낼 수 있다. 시식용 음식을 맛본 관람객들은 제품을 활용할 경우 편리함이 배가될 수 있다고 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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