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들뢰즈 마지막 유고집 '들뢰즈 다양체'
[서울=뉴시스] 들뢰즈 다양체 (사진=갈무리 제공) 2022.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차이와 생성의 철학자로 유명한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1925~1995)의 서거 20주년을 맞아 세 번째이자 마지막 유고집이 출간됐다.
들뢰즈는 헤라클레이토스,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송 등 소위 철학사의 비주류적 계보를 탐색하며 그들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전개했다.
그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펠릭스 과타리(1930~1992)와 작업한 책 5권을 포함해 총 25권을 출간했다. 저작 대부분은 다른 철학자들에 대한 독해다.
그는 철학, 예술, 문학 이론 등 인류 전반의 다양한 학문과 포스트구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1995년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그는 '맑스의 위대함'이란 저서를 계획하고 있었고 '회집체와 다양체'라는 프로젝트의 일부인 '내재성 : 하나의 삶'과 '현실적인 것과 잠재적인 것'이 사후에 출판됐다.
그가 생을 마감한 후 유고집 세 권은 철학자 다비드 라푸자드의 편집으로 발간됐다.
2002년 프랑스 미뉘 출판사에서 출간된 첫째 권 '무인도와 그 밖의 텍스트들'에는 들뢰즈가 1953~1974년 쓴 미발표 글들이 실렸다. 2003년 출간된 두 번째 책 '광기의 두 체제와 그 밖의 텍스트들'에는 1975~1995년 들뢰즈가 쓴 미발표 원고들이 수록됐다.
이번에 출판된 '들뢰즈 다양체'(갈무리)는 다비드 라푸자드가 엮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유고집으로 들뢰즈의 편지들과, 미출간 원고, 들뢰즈가 20세, 22세 때 쓴 청년기 저작들을 담았다.
이 책에는 동시대를 살아갔던 미셸 푸코, 피에르 클로소프스키, 프랑수아 샤틀레, 클레망 로세 등에게 보낸 편지가 포함됐다.
이 편지들은 '안티 오이디푸스'에서 '철학이란 무엇인가?'까지 그들의 공동 작업에 대한 설명을 제공해 준다. 이후 편지들은 학생들의 질문의 대답으로 그의 작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들뢰즈가 청년기에 쓴 글과 그림, '안티 오이디푸스'에 대해 1973년 레이몽 벨루가 들뢰즈, 과타리와 나눴던 인터뷰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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