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전' 실효성 지적…제주도 "할인 재개 방안 마련"
제주도의회 농수축위경제위서 "지역상품권화" 문제 제기
도, '일부 가맹점 상시 할인' '특정 기간 할인' 투 트랙 준비
[제주=뉴시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에 대한 할인 혜택이 예산 소진으로 사라진 가운데 제주도의회에서 실효성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5일 오전 제405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탐나는전) 선할인이 안 돼서 (사용 빈도가) 줄어들면 지역상품권화 된다. 그러면 굳이 도입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2020년 11월 발행된 탐나는전은 당초 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었으나 관련 예산이 소진되면서 지난 4월 할인 혜택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예산 소진을 늦추기 위해 한 달 최대 충전 금액을 기존 7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지역화폐와 지역상품권은 개념이 다른데 지역화폐의 할인 혜택이 사라지면 지역상품권화가 되면서 결국 이용량이 줄고 당초 취지였던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실효성이 없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경미 의원은 "도내 10인 미만 사업장이 95%, 5인 미만 사업장이 85%에 달한다. (제주의) 산업 구조상 영세업자가 많기 때문에 이분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선 탐나는전이 필요하다는 게 증명됐다"며 "(탐나는전에 대한) 인센티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의지를 갖고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할인 혜택을 재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이번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두 가지 트랙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며 "(가맹점 전체에 대한) 특정 기간 할인과 (매출) 10억원 미만 소상공인 등 일정 가맹지역을 지정해 상시 10% 할인하는 방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10억원 미만 소상공인에 대한 할인이 적용되면 이분들의 매출이 1850억원가량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지역상품권과 다른 형태로 운영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추경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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