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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尹정부, 남북 관계 단기 개선보다 충분히 준비"

등록 2022.06.15 15:38:19수정 2022.06.15 16: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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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남, 대미 책임자 인선 두고 분석

리선권엔 "남북 관계 전망 더 어두워"

강경 예고 평가…"차분하게 기회 마련"

최선희엔 "난제 해결 적합 평가 느낌"

[서울=뉴시스] 북한 리선권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리선권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대남, 대미 부문 책임자를 리선권, 최선희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단기에 관계 개선을 도모하기 보단 충분한 준비를 통해 대화 기회를 추구하는 장기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김종원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대남·대미 부문 책임자 교체 의미: 대화를 위한 준비인가? 경색국면의 지속인가?' 보고서에서 우리 대북 접근 방향에 관한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먼저 리선권의 통일전선부장 임명에 대해선 "남북 관계 전망을 더 어둡게 한다"고 우려했다.

또 "리선권 기용은 대북제재 해제 노력을 기울이던 시기 한국 역할에 의문을 갖게 된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이나 대미 관계에서의 한국 역할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고 단행한 인사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 시기 강성 인물을 통전부장으로 임명한 것도 북한의 대남 강경노선 고수를 전망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로 출범한 보수정권 길들이기 차원에서도 대남 강경책을 이어갈 것이며, 리선권은 이를 주도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간주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단기간 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 보단 장기적 전략을 고민하고 차분하게 기회를 마련해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섣부르게 대화를 제의하고 준비 없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간 다시 리선권에게 막말을 들어야 할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며 "만남 자체에 집중하면 성과 없이 대화가 막을 내리고 오히려 경색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했다.

또 "북한도 장고를 거듭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도 북한과의 만남을 서두르기보단 남북 관계에서 한국 역할을 증대하고 주도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차분히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최선희 외무상.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최선희 외무상.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최선희에 대해선 "북한의 대표적 미국통으로 일관되게 강경노선만 고집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외무성 부상이나 1부상이던 시기 더욱 거친 언행과 망발을 일삼던 김영철이나 리선권과 함께 활동해야 했기에 본인 역시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조직 내 입지를 구축해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려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대외 사업 분야 주도권 경쟁이 정리되고 최선희도 중량감을 갖게 된 상황에서 북한이 풀 산적한 난제 해결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 느낌"이라고 봤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강경일변도의 대미 대응이 한계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풍부한 대미 협상 경험을 가진 최선희를 발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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