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28년만에 기준금리 0.75%p 파격 인상…"인플레 너무 높아"(종합)
"러 우크라 침공, 막대한 어려움 야기…인플레 위험 매우 경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2.8→1.7%로 하향…올해 말 금리 전망 3.4%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위원회는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1.5~1.75%까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초 결정한 기존 목표 범위(0.75~1.0%)에서 무려 0.75%p 오른 수치다.
FOMC는 성명에서 "위원회는 최대 고용과 장기 인플레이션 2%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라며 "목표 범위 지속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재무부 증권 및 기관 부채, 주택담보부증권(MBS) 보유량 축소도 계속한다.
FOMC는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1분기 하락 후 상승했다"라며 "최근 몇 달 일자리는 견조하게 증가했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만 팬데믹 관련 수급 불균형과 높은 에너지 가격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봤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막대한 인적·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라며 "침공과 이에 관련된 사건이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방 압력을 초래하고, 세계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에서의 코로나19 관련 봉쇄는 공급망 혼선을 악화할 수 있다"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경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FOMC는 이런 취지로 "인플레이션을 2%대 목표로 되돌리는 데 강력하게 전념한다"라고 했다.
또 "위원회는 통화 정책의 적절한 기조를 평가함에 있어 향후 들어오는 경제 전망 정보의 영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위원회 목표 달성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이 부상할 경우 통화 정책 기조를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FOCM 결정을 "1994년 이후 최대 금리 인상"이라고 평가하고, "연준이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올해 수십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월 기준 4.3%에서 5.2%로 상향했다.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 전망치는 3.4%에 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0.75%(기준금리 인상)는 이번 회의에서 옳은 일로 보였다. 그게 우리가 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는 데 강력하게 전념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美파월 "7월 0.5∼0.75%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예고
- [속보]美연준 "러 우크라 침공, 인플레 추가 상승 압력 초래"
- [속보]파월 연준의장 "인플레 낮추려 전념…신속히 움직이는 중"
- [속보]美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2.8%→1.7%
- [속보]美연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상향조정…4.3%→5.2%
- JP모건 "한은 금통위, 다음달 빅스텝 나설 것"
- 바이든, '인플레 대응' 中관세 완화하나…백악관 "내부 논의 중"
- "新위기에 낡은 정책 대응"…美정부·연준 인플레 억제 실패 이유
- "금융위기 과도한 교훈…美정부·연준 인플레 못막아" WSJ(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