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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스톰 경고음]⑥"상당한 어려움 몰아닥칠 것...외환 비축해야"

등록 2022.06.20 03:52:00수정 2022.06.20 05: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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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달러가 4거래일만에 1270원대까지 떨어진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0.5원)보다 12.5원 내린 1278.0원에 출발했다. 2022.06.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달러가 4거래일만에 1270원대까지 떨어진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0.5원)보다 12.5원 내린 1278.0원에 출발했다. 2022.06.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에 퍼펙트스톰(총체적 복합위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목소리로 대비태세를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전문가들은 경제위기의 원인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와 곡물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코로나19 불확실성 여전 등 지목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0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워낙 높고 금리 인상 압박이 커져있어 우리도 금리를 안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도 물가상승이 있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물가압력을 낮추기 위한 작업이 금융시장을 상당히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단기적으로 잠깐 금리가 역전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금리가 역전된 상태로 계속 가는건 상당한 부담이 된다"며 "또 우리나라에 있는 투자자금이 해외로 떠나는 이탈문제, 외환보유 관리 의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퍼펙트스톰이라고 딱 정의를 하기 보다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어려워질 수 있겠다"며 "인플레이션을 2%대로 예상했는데 4%고 하반기엔 5%대로 간다는거 아니냐. 게다가 성장률도 3%대 예상했는데 2%대로 낮춰졌다.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어려운 상황인건 맞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원인이 상당 부분 외부에서 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우리가 컨트롤 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미국이 금리를 급속도록 올리는 것도 우리가 컨트롤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수입 위주의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외환보유 등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며 "2008년 환율이 1600원까지 갔고 그때 우리나라는 한미통화스와프, 한일통화스와프라는 두개의 방어막이 있었지만 지금은 둘다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GDP대비 외환보유고가 90%수준인데 우리나라는 28%대"라며 "정부나 대통령실에서 한국은행에 통제를 해서 외환보유고를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80%고 수출과 수입으로 먹고 살기 때문에 외환이 중요하다"며 "전체 보유고중에 5%만 현금이고 나머지는 미국 유가증권이다. 외환 현금비중을 30%정도로 늘리고 외환보유고도 대만수준으로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준경 교수는 "외부에서 오는 충격이 원인이다 보니 우리가 충격자체를 없애긴 어렵다"며 "충격이 완화되게 정부가 리더십을 갖고 여러가지 조치를 실효성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교수는 "물가가 상승하는 걸 제어하는건 어려움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일부 제어하는 노력을 안할 순 없다. 비용증가 부분도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기업등도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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