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FAO 이사회서 식량위기 대응 논의…스마트팜 개발 사례 소개
제 170차 유엔 식량농업기구 이사회 참석
세계 식량안보 상황·기후변화전략 등 논의
[트빌리스카야(러시아)=AP/뉴시스]2021년 7월21일 러시아 트빌리스카야 마을 근처 밀밭에서 농부들이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식량농업기구(FAO) 이사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안보 위기 상황에 대해 각국과 머리를 맞대고, 국내 스마트팜 기술 개발과 물류 자동화 사례를 소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부터 닷새 간 열린 제170차 국제연합(UN) FAO 이사회에 참석해 49개 이사국을 비롯해 참관국, 국제기구 관계자 등과 이 같이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사회는 총회 회기 간 총회를 대신하는 의사결정기구로 2년간 5차례 정기적으로 열린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FAO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면회의와 영상회의를 병행해 열렸다.
회의기간 동안 이사국들은 세계 식량안보에 대한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영향과 기후변화전략, 과학혁신전략 등 FAO의 새로운 중장기 대책을 논의했다.
FAO는 이번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과 회복을 위한 투자 필요액을 평가하고, 우크라이나와 인근 국가의 동물건강 관리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50개 취약 국가에 대한 식량 불안정성 평가와 효율적인 비료 사용을 위한 토양지도(soil maps) 도입, 식량 수입 금융기구(Food Import Financing Facility, FIFF) 설립 등에 관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사국들은 FAO의 제안에 전반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식량 교역이 감소하고 곡물 가격이 급상승해 최빈국과 개발도상국이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원국 간 협력 강화와 국가 간 무역 개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으로도 FAO가 적극적이면서도 선제적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국 대표단은 FAO가 수립한 기후변화전략과 과학혁신전략이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대책이라고 지지하며, 두 전략은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과학과 혁신을 활용한 지능형농장인 스마트팜 관련 기술 개발, 농축산물 유통의 물류 자동화, 온라인거래소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사국들은 이번에 FAO에서 수립한 기후변화전략, 과학혁신전략이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대책이라고 동의했다. 두 전략 간 상호 긴밀한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향후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투명한 절차를 통해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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