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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끝' LGD 2년 만에 적자 전망…삼성디스플레이도 '진땀'

등록 2022.07.12 10:57:20수정 2022.07.12 12: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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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 이달 말 2분기 실적 발표

비수기에 TV 수요 둔화까지 수익성 '경고등'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중구 롯데하이마트 서울역롯데마트점에 컴퓨터와 주변기기 등이 진열돼 있다. 2022.06.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서울 중구 롯데하이마트 서울역롯데마트점에 컴퓨터와 주변기기 등이 진열돼 있다. 2022.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이달 말 올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체들은 계절적 비수기에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 위기까지 겹쳐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어 하반기에도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서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7일 오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2분기 영업실적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20년 2분기(4~6월) 이후 2년 만에 영업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업계 추정치 기준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은 매출 6조2441억원, 영업이익 1363억원 적자로 추산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LCD(액정표시장치) 업체들의 가격 공세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성장 답보로 영업이익 적자가 누적돼왔다. 그러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TV 수요 급등세로 인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TV, 모니터 등의 판매 부진이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1~3월)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2.7% 감소한 3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데 그쳐 간신히 적자만 면했다. 특히 2분기는 전통적으로 TV 등의 수요가 감소하는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지난해 가격 급등세를 보이던 LCD 패널도 내림세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다.

오는 28일 삼성전자와 같은 날 실적이 공개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비수기 영향 등으로 지난 2분기에 전년 1조2820억원 대비 감소한 8000억~9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에 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하반기에도 고전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증권사 실적 추정치는 매출 7조1305억원과 영업이익 167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나 이익은 전년 3분기(5289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TV 패널을 앞세워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공산이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최근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총 2억879만4000대로, 종전 2억1163만9000대보다 284만5000대 하향하면서도 올레드 TV 출하량 전망은 800만대를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하반기 성수철을 앞두고 IT, 가전 수요 확대가 기대되지만, 전년 대비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 LCD 패널 시장 철수와 중국 BOE가 애플 부품 조달 시장의 경쟁자로 부상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전년치(1조4900억원)에 미달하는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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