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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발언대로라면...기준금리, 8 10 11월 모두 인상

등록 2022.07.14 07:00:00수정 2022.07.14 08: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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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07.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8월, 10월,11월 등 앞으로 남은 세 차례 모두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연말 기준금리가 3%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 시장 전문가 상당수는 한은 금통위가 2~3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까지 2.75~3.0%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두 차례 연속으로 빅스텝을 단행하는 '점보스텝'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사상최저 수준인 0.5% 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4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1.25%포인트 올린데 이어 이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등 모두 1.75%포인트 올렸다.

연말 기준금리 3.0%가 현실화 되면 2012년 7월(3.0%) 이후 10년 만에 3%대 시대를 맞게 된다. 불과 1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6배나 오르게 되는 셈이다.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는 8월 25일, 10월 12일, 11월 24일 등 세 차례 예정 돼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전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단회에서  "시장에서 연말 기준금리를 2.75~3.0%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 기대"라고 밝혔다. 또 "한 두번은 더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긴축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번에 금리를 2.25%로 올려도 중립금리의 큰 범위에서 하단에 좀 더 가까워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소 2.75%가 될 때 까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향후 금리 인상 폭은 0.25%포인트가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만큼 국내 물가 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즉, 향후 몇 달간 지금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후 점차 완만히 낮아지는 상황 하에서는 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플레이션이 더 가속되거나, 이와 달리 경기 둔화 정도가 예상보다 커진다면 정책 대응의 시기와 폭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빅스텝 가능성은 열어뒀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3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1999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이다.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올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3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1999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이다.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올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이 총재가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만큼 빅스텝 가능성은 낮아진 대신, 남은 회의 동안 매회 인상에 나서는 등 다섯 차례 연속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말 기준금리 레벨은 2.75~3.0%로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이 기존과 같은 0.25%포인트 '베이비 스텝'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남은 세 차례 금통위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 인상이 이뤄질 지는 등 연말 기준금리가 3.0%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 마지막 단계가 내년 1분기 3.25%에 이를 것이라는 종전 전망은 철회한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총재가 2.75~3.0% 정도로 바라보는 시장의 연말 기준금리 기대치가 합리적이라고 하면서 그 이상으로 가려면 고물가 고착화라는 가정이 필요하며 아직 한은의 기본 생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며 "이는 아직 3%대 기준금리를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립금리가 하단에 가까워진 만큼 앞으로의 금리 인상이 성장세에 미칠 여파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됐는데 예상과 다르게 물가 상방 압력이 현실화 될 경우 기준금리 예상치가 올라갈 여지는 존재한다"며 "8월, 10월 추가 0.25%포인트 인상을 통해 연말 기준금리가 2.75%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성장 둔화 우려에 기준금리를 앞으로 한 차례만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피크아웃(정점) 시점을 3분기 말~4분기 초로 제시하고 동시에 경기는 연말까지 하방 리스크가 높다고 언급한 점에서 볼때 3분기 까지는 물가와 경기 침체 가능성 중 물가의 무게감이 훨씬 높다"며 "이를 감안ㄴ하면 8월 0.25%포인트 인상까지는 정해진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8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가 2.5%에 도달하고 나면 추가 인상에는 더욱 신중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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