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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 전 지하세계 타임캡슐...'아스타나 고분' 출토품 전시

등록 2022.07.15 10:32:30수정 2022.07.15 11: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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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16일부터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展

[서울=뉴시스] '복희와 여와 그림',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7세기, 비단에 채색, 110×238㎝.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2.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복희와 여와 그림',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7세기, 비단에 채색, 110×238㎝.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2.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16일부터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중앙아시아실에서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전시를 선보인다.

박물관이 소장한 중앙아시아 컬렉션 중 20세기초 일본 오타니 탐험대가 아스타나 고분에서 수집한 자료에 관한 조사 성과를 특별 공개하는 자리다.

아스타나 고분군은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투루판시 동남쪽의 도성 유적인 고창고성 근교에 조성된 지배계층의 공동묘지다. 20세기초 서구 열강이 주도한 실크로드 탐험과 1959년부터 여러 차례 이뤄진 중국 측의 발굴조사로 지금까지 400기가 넘는 무덤이 발견됐다. 복희와 여와 그림(伏羲女媧圖), 나무와 흙으로 만든 인형과 토기·음식·문서 등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발굴됐다.
[서울=뉴시스] '구슬무늬 명기와 나무 받침',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6~7세기, 토기, 나무, 받침 길이 76㎝.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2.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슬무늬 명기와 나무 받침',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6~7세기, 토기, 나무, 받침 길이 76㎝.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2.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에서는 출토품을 널방·널길 등 출토 위치별로 구분해 보여준다. 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복희와 여와 그림 세 점 가운데 가장 큰 '복희와 여와 그림'은 무덤 안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의 모습을 한 두 창조신 그림으로 우주와 만물의 탄생을 상징한다. 널방 천장에 설치됐던 이 그림은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나 내세에서 풍요롭게 살고자 했던 염원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덤 널방에서 발견된 '구슬무늬 명기와 나무 받침'은 1916년 박물관 입수 당시의 목록과 사진을 참고해 세트를 맞춰 선보인다. 무덤 옆방에 두었던 인형 가운데 '말을 탄 무인상'은 파편들로 남아있던 것을 이번에 새롭게 접합해 복원했다. 컴퓨터 단층촬영(CT) 조사로 밝혀진 제작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중앙박물관은 "1300년 전 지하 세계의 타임캡슐이라 할 수 있는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출토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라며 "현세의 삶이 죽어서도 계속되길 희망했던 당시 사람들의 염원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말을 탄 무인상',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7~8세기, 나무, 흙에 채색, 높이 36㎝.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2.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말을 탄 무인상',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7~8세기, 나무, 흙에 채색, 높이 36㎝.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2.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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