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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주요국, 기후위기 대응 미흡…한국도 '매우 불충분'

등록 2022.07.20 15:59:50수정 2022.07.20 18: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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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 보고서 발표

[AP/뉴시스] '파이트 포 아워 퓨처'(Fight For Our Future)의 기후 활동가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파이트 포 아워 퓨처 제공). 2022.07.19

[AP/뉴시스] '파이트 포 아워 퓨처'(Fight For Our Future)의 기후 활동가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파이트 포 아워 퓨처 제공). 2022.07.1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탄소 배출이 많은 주요국들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이행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국제환경단체인 기후행동추적(CAT)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CAT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과 비교해 각국의 목표 및 정책을 항목별로 분석, 38개국을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탄소 배출량 1위인 중국은 지난해 10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제출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등 관련 대책에 대한 이행 정도가 5단계 중 4번째로 낮은 '매우 불충분'(highly insufficient)한 국가로 분류됐다.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10위권 안에 꼽히는 한국도 '매우 불충분' 국가에 포함됐다.

CAT는 "한국은 기후변화 및 에너지 분야 계획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파리협약상 국제사회 목표치인 '1.5도 이내로 제한'에 발맞추기 위한 대책 추진에 있어 속도와 엄격함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총 15개국이 '매우 불충분'한 국가로 분류됐다.

탄소 배출량 전 세계 2위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연합(EU) 등 8개국은 3번째 단계인 '불충분'(insufficient)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 이란 등 6개국은 관련 대책 추진이 '극심하게 불충분'(critically insufficient)한 나라로 평가됐다.

영국 등 나머지 9개국은 '거의 충분'(almost sufficient)한 국가로 분류됐다.

AP는 "전문가들은 탄소 배출량 상위 10개국 중에서는 그나마 EU만 국제사회의 목표치와 가까운 수준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유럽에서 최근 기록적 폭염에 이어 겨울철 에너지 위기도 고조되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뒷걸음질 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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