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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LCD 시대…디스플레이 업계, OLED로 수익성 강화

등록 2022.08.04 11:35:15수정 2022.08.04 11: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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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패널가 지속 하락에 수익성↓

OLED 중심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

게이밍용 폴더블 OLED.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재판매 및 DB 금지

게이밍용 폴더블 OLED.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디스플레이 업계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LCD 시장에서 철수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재편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8월 LCD TV 패널 가격 예상치는 32인치 HD 기준 27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가격(74달러)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DSCC는 다른 크기의 패널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43인치 FHD 가격은 121달러에서 51달러로, 49·50인치 UHD는 179달러에서 71달러로, 55인치 UHD는 208달러에서 84달러로, 65인치 UHD는 274달러에서 112달러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 가운데 퀀텀닷(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했지만 초기 비용과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으로 실적 상승이 둔화됐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대형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오토모티브 등 전 분야에 이르는 전제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라인업을 구축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되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직원이 투명 OLED 4대를 상하좌우로 이어붙인 '투명 쇼윈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LG디스플레이) 2022.7.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직원이 투명 OLED 4대를 상하좌우로 이어붙인 '투명 쇼윈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LG디스플레이) 2022.7.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 봉쇄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보고 LCD 생산 축소 등 구조조정과 OLED 중심의 성과 확대를 통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수익성이 떨어진 사업은 조정을 통해  LCD TV 패널 생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LCD TV 패널 국내 생산은 내년 중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의 빈 자리는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도모한다. 투명 OLED 등 라이프 디스플레이(Life Display) 영역의 시장 창출형 사업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연초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723만대, 연간 성장률은 7.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LCD TV 출하량은 약 1억9500만대로 전년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TV를 제외한 모니터·노트북·태블릿 등 중소형 제품에서도 OLED 패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DSCC에 따르면 올 1분기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6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노트북과 태블릿에 탑재되는 OLED 패널 출하량도 각각 110%, 106% 늘었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OLED 시장조사전문업체인 유비리서치는 최근 발간한 '2022 OLED 부품소재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소형·중대형 OLED 출하량을 전망했다. 폴더블폰과 전체 스마트폰용 OLED의 2026년 예상 출하량은 각 1억대와 7억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TV와 노트북 등에 적용되는 중대형 OLED의 경우 2026년 출하량이 TV용 1620만대, 노트북용 1720만대로 예상했다. 태블릿PC용 1620만대, 오토모티브·모니터용도 400만대 규모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LCD 시대에서 OLED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업계는 OLED 제품 중심 성과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며 "하반기 사업이 불확실한만큼 부진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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