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의회, 러시아 '테러지원국' 선언
EU 회원국엔 러·벨라루스 시민에 비자 중단 촉구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외신들에 따르면 라트비아 의회(Saeima)는 이날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선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러시아는 수년 간 직·간접적으로 테러 정권 및 조직을 지지하고 자금을 지원했다"면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선언했다.
EU 회원국들에게 러시아와 벨라루스 시민에 대해 관광 및 입국 비자 발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침공과 이에 대한 벨라루스 정권의 지지 및 개입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유럽·대서양 공동체 및 협력국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포괄적인 제재를 시급히 강화하고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고문과 성폭행, 살인, 구금 등 잔혹 행위를 저지른 국제 인권 단체들이 보고서를 인용했다.
이들은 "러시아는 고통과 협박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민간인에 대한 이 같은 행위는 정치적 목적으로 위한 테러리즘"이라고 비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라트비아 의회의 결의안에 사의를 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반면 러시아는 이 결의안은 "야만적인 외국인 혐오에 의한 것"이라며 의원들을 "신나치라고 불러야 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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